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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정은 공식 초청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왼쪽)과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화초연구소를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이 사진을 보도하며 정확한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공식 초청했다고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4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의 한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와 관련, “지난해 12월 다이빙궈(戴秉國·대병국) 중국 국무위원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을 공식 초청했다고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의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북한의 보안팀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눈에 띄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매우 가까운 시일에 방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외교안보 당국자도 지난달 24일 “북·중 간에 협의가 끝난 것으로 안다”(본지 1월 25일자 2면)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들은 “김정은의 방중이 이뤄질 경우 1983년 김정일의 첫 단독 방중과 마찬가지로 비밀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의 단독 방중은 그가 대외활동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후계 승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중국이 김정은을 북한 권력의 후계자로 인정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김정일이 지난 80년 김일성 주석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지 3년 만인 83년 중국을 방문한 것과 같은 대중(對中) 의전을 밟는 셈이다. 당시 김정일은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등소평), 후야오방(胡耀邦·호요방) 공산당 총서기, 자오쯔양(趙紫陽·조자양) 총리 등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났고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김정은 역시 극진한 대접 속에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습근평) 국가 부주석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수차 강조한 대로 ‘선대로부터 이어져온 북·중 혈맹’을 강조할 것이란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 후계체제의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는 고모부 장성택(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노동당 행정부장이 지난 1월 초 중국을 방문해 김정은의 방중 시기와 방법, 의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정일을 가장 많이 수행했던 장 부장은 1월 활동이 뜸해 주목을 받았다. 북한 민주화 운동 매체인 데일리NK는 4일 “김정은이 중국의 전국 인민대표자대회가 끝나는 14일 이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중국이 김정은에 대해 열차편이 아닌 비행기를 이용해 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북한이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허진·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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