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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 포스코·롯데·CJ 3파전

대한통운 인수전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금융권과 기업들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4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포스코·롯데그룹·CJ그룹이 의향서를 냈다.

 포스코는 이날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물류 원가를 낮추고 서비스 수준을 높여 철강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포스코 및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인수의향서를 낸 주체는 그룹의 주력사인 롯데쇼핑이 포함된 그룹 컨소시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롯데홈쇼핑 등 그룹 소속사의 물류 수요 중 상당량을 대한통운이 맡고 있어 인수 시너지가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해 계열 택배회사인 CJ GLS와 합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막판까지 고민하던 신세계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당초 인터넷쇼핑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투자 대비 효과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 중 하나로 지목됐던 GS와 SK·한진·STX 등 다른 기업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금호아시아나와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18.89%와 18.62%를 합친 37.51%다. 금융권은 이 지분의 시가는 8800억여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한 총 인수금액은 1조원대 초반에서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5일부터 1∼2주간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오는 5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6월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옛 동아그룹의 주력사이던 대한통운은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으나 이후 그룹의 재무사정이 나빠지면서 지난해부터 매각이 추진돼왔다.

나현철·권희진 기자

대한통운 매각 일지

2008년  3월 3일  금호그룹, 대한통운 인수

2009년  상반기  금호그룹 재무 구조 악화

2009년  6월 1일  금호그룹,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2011년  2월    산업은행, 포스코 등 10개사에 인수안내서 발송

     3월 4일  산업은행, 대한통운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3월 말  예비입찰

     5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6월 27일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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