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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심장이 뛴다, 내일 서울 vs 수원 ‘수도권 더비’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의 ‘수도권 더비’가 6일 오후 2시 펼쳐진다. 지난 2년간 우승이 없었던 수원은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고, 서울은 제파로프-몰리나-데얀 등 최강 공격 라인업을 자랑한다. 사진은 2008년 4월 두 팀 간의 경기에서 서울 서포터스가 응원하는 모습(왼쪽)과 2007년 대전-수원 전에서 수원 서포터스가 원정경기 응원에 나선 모습(오른쪽).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가 화끈한 라이벌전으로 시즌 개막을 알린다.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10년 넘게 대립해 온 두 팀의 ‘수도권 더비’는 이제 K-리그 대표 브랜드가 됐다. 2011시즌 K-리그는 5일 포항-성남의 경기 등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치열했던 12년 경쟁=1999년 조광래(현 대표팀 감독) 수원 코치가 김호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떠나 안양 LG(FC 서울의 전신)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때부터 안양에 ‘타도 수원’의 기운이 흘렀다. 마침 그해 ‘서정원(현 대표팀 코치) 사태’가 터졌다. 97년까지 안양에서 뛰다 프랑스 리그를 거쳐 K-리그로 컴백한 서정원은 당초 복귀를 약속했던 친정팀 안양이 아니라 수원행을 택했다. 두 팀의 대립은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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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대 더비’의 서막이었다. 지지대는 안양과 수원의 경계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98년까지 수원에 5무4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안양은 99년 1승(2패)을 거둔 뒤 2000, 2001년 3승무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안양이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 2004년부터 두 구단의 경쟁은 K-리그 대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으로 확전됐다. 창단 첫 해인 96년 준우승을 시작으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관중 동원 면에서도 K-리그 최고였다. 수원은 ‘축구 수도’였다.

 수원으로 기우는가 했던 라이벌 구도는 연고지 이전 뒤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인 서울 쪽으로 뒤집혔다. 2010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6만747명·5월 5일 성남전), 프로스포츠 최초 한 시즌 평균 관중 3만 명 돌파 기록을 세운 서울은 10년 만에 K-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1년 본격 대결=지난 2년간 우승이 없었던 수원은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정성룡·이용래·최성국·오범석·오장은 등 전·현직 대표 선수를 데려왔다. 사실상 팀 재창단이다. 기존의 염기훈·황재원·하태균 등을 합치면 준대표팀의 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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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 임대 신분이던 제파로프를 완전 이적으로 받아들였고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몰리나도 영입했다. 주전 공격수 데얀을 합치면 K-리그 최강 공격 라인업이다.

 점잖던 감독들도 라이벌을 향해서는 각을 세운다. 4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양팀 사령탑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보관(46) FC 서울 신임 감독은 “수원이 대단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만 영입하고 조직력을 살리지 못하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같다. 이런 팀은 우승을 못 하더라. 올해는 수원이 2위만 했으면 좋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윤성효(49) 수원 감독도 후배의 도발에 참지 않았다. 그는 “서울은 지난해 우승했다. 지금까지 보니 서울은 우승 후 좋은 성적을 못 냈다. 올해 6강에도 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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