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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입학사정관 신입생 10%정도로 늘었다는데 …




김미란
한국교육개발원
대입제도연구실
연구위원


입학사정관제는 성적 위주의 획일적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교육환경, 학습과정, 소질·적성, 인성, 창의성, 성장잠재력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2007년 10개 시범대학으로 출발해 2011년 111개 대학 449개 전형으로 크게 확대됐다.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이 신입생 열 명 중 한 명꼴에 이른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전국 103개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종합적 학생평가를 통해 점수 중심의 선발에서 탈피했다는 항목을 전체의 46.1%가 1순위로 꼽았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의 가장 큰 의의가 종합적 학생평가를 통한 점수 중심 선발에서의 탈피라는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18.9%의 응답자들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를 꼽았다. 또한 다양한 학생 선발이 가능해졌으며, 고교-대학 연계의 강화, 대학 인재상의 확립, 우수학생 선발 등의 순으로 입학사정관제 운영성과를 평가했다.

 이러한 설문결과는 실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양성·훈련 기관과 선도대학, 우수대학은 물론 전국 고교 진학담당 교사,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 학생 면담자료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은 일부 불만이 없지 않지만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와 대입 자율화의 일환으로 도입한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취지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도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점수 중심의 선발 탈피,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고교-대학 연계가 강화돼 대학의 입장에서 창의인재의 발굴, 대학구성원의 다양화와 나아가 사회통합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고교 교육현장에서도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고교-대학 연계가 강화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등을 실질적으로 기재하려는 움직임이 고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개선할 부분이 적잖다. 우선 고교에서는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에서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 대학은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고교-대학 연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고교와 대학을 연계하는 교차점이라 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구체적인 사정절차를 명확히 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개·홍보하는 일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제란 지원자가 대학이 원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학생부 등 계량적인 성적뿐 아니라 개인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살피는 종합적이고 정성적인 판단과정이다. 입학사정관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칼로 무 자르는’ 식의 기계적 공정성이 이 제도가 추구하는 공정성은 아니라는 점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추진하는 정부, 실제 운용하는 대학, 그리고 실수요자인 학생·학부모 모두가 폭넓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미란 한국교육개발원 대입제도연구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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