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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총리 ‘47만원짜리 저녁’ 도마에





2월 17일 호텔 뉴오타니 일본요리점 ‘센바즈루’, 2월 18일 기오이초(紀尾井町)의 요정 ‘란센’, 3월 1일 아카사카의 최대 규모 요정 ‘고에쓰’….

 간 나오토(菅直人·사진) 일본 총리의 고급 음식점 출입이 도마에 올랐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4일 “간 총리는 이제까지 ‘난 샐러리맨 가정에서 태어난 보통 서민’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그러나 연초부터 이달 2일까지 있었던 총 26회의 저녁 회식내역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도쿄 시내 고급 호텔에 있는 식당이나 고급 요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신문들은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정리해 ‘총리 동정’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간 총리는 1인당 코스요리 가격이 2만5000엔(약 34만원)~3만5000엔(약 47만원)인 고급 요리점을 돌아다니며 정치인들과 잦은 저녁 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케이(産經) 신문은 “내각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고, 정치적으로도 사면초가에 놓인 간 총리가 나이트 라이프(night life·야간 행보)는 활발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여론이 뒤숭숭해지자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회식 비용은 공금이 아닌 간 총리의 개인 비용으로 치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케이는 “간 총리의 야간 동선과 요리 가격을 추산하면 지난 한 달 동안 식비로만 50만 엔(약 675만원)을 자신의 호주머니 돈으로 쓴 셈”이라 고 비난했다.

 간 총리 측은 “경호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언론들은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가 호화 요정정치를 강변할 때 했던 이야기와 똑같다”고 비난했다. 아소 전 총리는 2008년 총리 재임 시 고급 요리점과 호텔에서의 잦은 식사가 문제되자 “난 호텔이 싼 곳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나에겐 돈이 있다. 내 돈을 내고 먹는 것”이라고 오히려 호통을 쳤고, 이는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

 간 총리의 부인인 노부코(伸子) 여사가 세 번에 한 번꼴로 회식에 동석한 점도 물의를 빚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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