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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징계 받은 김동성





미국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유소년 선수를 체벌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31·사진) 코치가 징계를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케이팅 스쿨에서 학생들을 체벌한 혐의로 조사받은 김 코치가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연맹으로부터 일시적으로 코치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청문회 등의 절차를 통해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자격정지에서 제명까지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김 코치가 하키 스틱, 스케이트날 보호 가죽, 휴대용 타이머 등으로 수강생들의 엉덩이·복부·손 등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며 “발로 찼다는 증언도 있다”고 전했다. 경고 정도로 사건을 정리하려던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연맹은 이 보도가 나온 뒤 재조사를 거쳐 징계를 결정했다.

 김 코치는 “나의 소명도 듣지 않은 연맹의 일방적인 조치”라며 “법적·행정적 대응 방침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쇼트트랙 스케이팅은 육체적 스포츠다. 가르치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을 수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 코치의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에는 체벌의 ‘기준’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체벌은 범죄이기 때문이다. 선수를 때린 지도자는 직장을 잃고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그러므로 ‘사랑의 매’나 ‘잘하라는 채찍질’ 같은 말은 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김 코치가 체벌을 범죄로 여기는 미국의 스포츠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식 지도 방법을 고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대 정희준(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차제에 체벌을 당연시하는 우리 체육계 문화를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성 코치는 2002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지도자로 새출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DS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을 창단해 유소년들을 지도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일부 수강생의 부모가 “김 코치가 학생들을 체벌하고 있다”며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연맹에 진정서를 제출한 뒤 ‘체벌 논란’에 휘말렸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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