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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신공항 백지화하자” … 유승민 “시골쥐는 KTX만 타라고?”

3일 김해공항 인근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들녘에서 만난 김배율(69)씨. 그는 김해공항을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자꾸 싸움질하려면 김해공항 넓히는 게 낫지”
[이슈추적] 대안 떠오른 김해공항 확장

 “자꾸 시간 끌고 싸움질 할 것 같으면 차라리 김해공항을 넓히는 게 낫지.” 평생 파농사를 지은 그는 “저거들 욕심만 차리느라 국력 낭비하고…, 이제 그만 싸웠으면 좋겠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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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에서 동남권 신공항 사업 원점 재검토 주장이 흘러나오면서 제3의 안이 부상하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이다. 부산외대 김귀순(54) 교수는 이렇게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전체에서 허브공항이 3곳(프랑크푸르트·파리·런던)뿐이다. 허브공항을 통해 수십 개 나라의 공항으로 흩어진다. 독일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좁은 한국에서 부산서 인천 가는 게 귀찮아 허브공항을 또 만든다는 것은 낭비다.” 김 교수는 대안으로 부산∼인천공항 간 연결항공편을 늘리고, 김해공항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공항 건설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이미 나와 있다. 정부가 구상 중인 신공항은 2025년까지 660만㎡의 부지에 10조원을 들여 완공한 뒤 한 해 1000만 명의 국제 여객을 실어 나르겠다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2009년 실시한 ‘동남권 신공항 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 조사 연구’에 따르면 비용 대비 편익(B/C)이 가덕도는 0.7, 밀양은 0.73에 불과하다. B/C가 1.0이 넘어야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4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보고받았지만 현재까지 대외비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10조원 안팎으로 책정된 건설비도 실제로는 더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 건설비는 활주로 한 개만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잡은 것이다. 실제로 국제공항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활주로 두 개가 필요하다. 건설비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항공대 이영혁(교통경제) 교수는 “수요도 불분명한 신공항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짓기보다 김해공항을 확장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있다.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이종출(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 동남권 신공항 특위위원장은 “김해공항 확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2002년 기준으로 30조원으로 계산돼 경제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활주로 방향을 30도쯤 틀어야 하는 데다 신어산·돗대산 등을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추가 부지 매입 면적이 210만㎡에 이르 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해공항 확장설에 대해 경남과 대구·경북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신공항 재검토’ 발언을 한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대구·울산·경북·경남 4개 시·도는 정 의원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주장을 반박하는 공동성명서를 3일 발표했다.



부산=김상진·장정훈 기자



대형기 착륙하게 활주로 3600m로 늘린다면



김해국제공항 확장안이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현재 연간 460만 명가량의 국제 여객을 처리한다.



영남권의 국제 여객은 2030년께면 약 1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공항이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여객터미널을 증축하고 활주로 길이를 늘려야 한다. 여객터미널은 증축하면 된다. 문제는 2개의 활주로다. 지금은 활주로 길이(3200m, 2743m)가 짧아 260석 안팎의 항공기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300석 이상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활주로 길이가 3600m 이상 돼야 한다. 그런데 공항 앞으로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간다. 활주로는 남북 방향인데 이 고속도로는 동서를 횡단한다. 전문가들은 남해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보고 있다. 허종 항공정책연구소장은 “남해고속도로를 지하화하거나 활주로 방향을 양산 쪽으로 5도 정도 틀면 충분한 활주로 길이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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