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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아내들이 수상하다…위기의 북한 여인들





북한군 아내들이 수상하다. 가정을 버리고 국경을 넘는다. 살기 위해서다.

군인 가장은 허탈해한다. 군대를 드나드는 장사꾼에게 들은 외부 소식을 아내에게 말한 것이 화근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키우다 결국 아내는 탈북을 감행한다.

열린북한방송은 3일 함경북도 회령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내의 가정생활을 조명했다.
이 소식통은 "군인 가족들이 쪼들리는 살림을 더는 유지할 길이 없게 되자 가정을 깨고 군인 가장은 북한에 남겨둔 채 과감히 탈북한다"고 전했다. 과거 제대군인의 아내들이 탈북한 경우는 제법 있었으나 현역 군인 아내들의 탈북 증가는 새로운 현상이다.

소식통은 "내가 아는 브로커 한 명이 2월 한달에만 4명의 군인가족을 탈북시켰다"며 "모두 군인이 남편인 가정주부"라고 말했다. 남편들이 받아오는 월급으로는 자식들에게 옷 한벌도 사주지 못하는 형편이어서다.

북한 장교들의 생활비는 소대장(한국의 소위)이나 중대장(중위)의 경우 2000원, 대대장(중령)이나 대대참모장(소령)은 5000원 정도라고 한다. 쌀 1~3㎏을 살 수 있는 정도밖에 안된다. 군인 가족에게 주는 배급도 정미소를 거치지 않고 밭에서 걷은 곡식을 그대로 주기 때문에 마르면 절반정도의 양 밖에 안된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아내들은 뙈기밭에서 농사를 지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아내들이 탈북을 결심하는 또다른 이유는 남편에게 있다. 군인 가장은 군부대를 드나드는 장사꾼을 통해 한국이나 중국으로 간 주민들의 소식을 접한다. 군인 가장은 별 생각없이 가정으로 돌아와 이런 사실을 아내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소식통은 "외부소식이 군인 가족들에게 확산되면서 탈북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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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