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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 맞는 '문경'의 신바람





인구 8만의 소도시 문경에 '신(新)바람'이 일고 있다. 과거 탄광도시로 호황을 누렸지만 폐광과 동시에 활력을 잃었던 이 곳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최근 문경시는 국방부와 함께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에 힘쓰고 있다. 전세계 군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이를 통한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1948년 창설된 이 대회는 축구, 배구, 사격 등 25개 종목의 경기가 개최되는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대회가 2015년 대한민국 '문경'에서 열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3박4일간 문경에서는 개최지 선정을 위한 세계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의 현지실사가 이뤄진다. 경기장 및 선수촌 환경이 여느 국제대회 수준 못지 않으며 문경새재 등의 관광명소 역시 눈길을 사로잡아 만일의 사고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문경이 개최지로 선정될 확률은 99%라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문경시가 이토록 '급성장'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한때 최고의 석탄 생산지였던 문경이지만 폐광과 함께 인구가 점차 줄며 도시는 무기력히 침체됐다. 생업을 잃은 시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났고 곳곳에서 묻어나는 탄광의 흔적들만이 이 곳을 씁쓸히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폐광 이후 매년 인구 감소추세를 보이던 문경시가 34년 만에 인구수 첫 증가를 기록했다. STX 문경리조트를 비롯한 각종 기업체들의 이전과 문화기반시설 구축, 국군체육부대 유치 등이 문경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떠났던'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든 것이다. 이후 지자체의 끊임없는 '내 고장 살리기' 노력 끝에 활기를 되찾은 문경시는 마침내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살기좋은 10대 도시'에 선정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기운을 이어받아 사활을 걸고 있는 문경시의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약 6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이번 대회의 유치가 확정된다면 대회 개최로 인한 직접적 가치 약 8천억원을 포함해 관광 산업, 방위산업품 전시·박람회 등을 비롯한 부가가치까지 이후 경상북도 전체에 미칠 사회적 총 가치가 약 1조 7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검토결과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스포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또한 한국 문화의 국제적 홍보 등의 효과도 볼 것이라는 추측이다.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크다. 고용창출 등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져 시민들의 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렇다보니 문경 시민들의 유치열기 또한 무척이나 뜨겁다. 2일 실사단의 문경 입성 당시 2만여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서 태극기와 환영깃발을 흔들었으며 군악대, 농악대와 비보이 등의 다양한 공연도 이어졌다. 특히 실사단에게 시민의 유치염원을 담은 머플러를 증정할 때는 환영나온 시민들이 다함께 "웰컴 투 문경"을 외쳤고, 이에 메슈체리트 단장과 실사단은 "땡큐, 브라보"를 연발하며 놀라워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유치 붐 조성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현지 실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문경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실사단은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국가 실사를 위해 3월 1일 한국에 입국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문경을 방문해 대회 준비현황 보고, 국군체육부대 현장 실사 등 유치도시의 기반시설과 개최역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온라인편집국=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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