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4.5%↑ … MB 4년차 물가쇼크

물가 쇼크가 집권 4년차로 접어든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2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오르고, 날씨와 구제역으로 농수산물 가격까지 뛰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특히 전셋값은 3.1% 올라 2004년 2월(3.3%)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관계기사 4, 5면>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요즘의 물가 상승은 2008년 중반을 연상케 한다. 당시 막 출범한 이명박(MB) 정부는 물가가 계속 오르자 이른바 ‘MB 물가’라는 것까지 만들어 총력 대응했다. 하지만 그해 7월 물가상승률은 5.9%나 됐고, 두 달 뒤엔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경제는 크게 흔들렸다. 그 바람에 이 대통령이 2007년 대선 때 공언한 ‘7·4·7 공약(7% 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위 경제 약속)’은 사실상 폐기됐다. 당시의 물가 상승은 광우병 논란을 겪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맞물리면서 극심한 민심 이반의 촉매제가 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따르면 2008년 6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1.6%까지 추락했고 이듬해 8월 겨우 40%대로 올라섰다. 물가가 2%대 이하로 안정된 지 넉 달 만에 지지도가 안정권에 접어든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2008년의 물가 쇼크가 재연될까봐 걱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의 자세)로 돌아가자” 고 주문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올 경제성장 5%, 물가 상승 3% 미만이란 목표 달성이 벌써 불가능해진 게 아니냐. 물가관리를 잘못하면 ‘747 공약’처럼 민심의 비판 소재가 되고, 대통령과 정부에도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인플레 심리 확산으로 연결되면 경제의 안정기조를 저해하고 서민 생계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 것도 이런 점을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 대통령의 최근 국정 지지도는 45% 안팎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구제역에 이어 물가 쇼크까지 이어져 바닥 민심이 너무 안 좋다”며 “현재의 지지도는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거품과 같은 상태라고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 광고에 출연했던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 강종순(71)씨의 경우 장사가 안돼 7개월째 집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강 할머니는 “600g에 3500원 하던 오돌뼈가 지금은 1만원 하는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힘겨워했다.
고정애·최현철 기자

◆집권 4년차 물가와 역대 대통령 지지율=역대 정부는 물가 가운데 특히 집값 때문에 고생했다. 노무현 정부는 집권 4년차인 2006년에 서울 집값이 18.9% 폭등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개념까지 도입해 집값을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해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에 32.2%(한국리서치)였으나 12월엔 16.6%였다. 김대중(DJ) 정부도 2~3년차엔 집값이 물가상승률을 밑돌았으나 집권 4년차에 서울 집값은 12.9%나 올랐다. 2001년 1월 44.3%(한국리서치)이던 DJ 지지율도 30%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