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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입시 혁명, 하루 새 4000명 동참




중앙일보 기사를 읽고 전국의 엄마들이 2일 ‘국자인’ 카페에 올린 사연들.

수험생 엄마 3만 명이 펼치는 ‘입시 정보 품앗이’ 운동에 전국 엄마들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중앙일보가 2일 소개한 네이버 카페 ‘국자인’(국제교류와 자원봉사와 인턴십과 비교과, cafe.naver.com/athensga)의 기사를 읽은 학부모 4000여 명이 하루 동안 신규회원으로 가입했다.

<본지 3월 2일자 1, 2, 6면>

자녀 입시 고통에 시달리는 엄마들은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다” “답답했는데 뛸 듯이 기뻤다” “중앙일보의 힘이 대단하다” 등 수천 건의 글을 카페에 올렸다. ‘정보는 공유하고 배워서 남 주자’는 엄마들의 입시 혁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엄마들의 사연은 절절했다. 고1 엄마(아이디: 허니쿨)는 “아들이 ‘대학 가는 건 실력+엄마의 정보력’에 달렸다고 해서 막막했는데 단비 같은 곳을 만났다”고 말했다. “3년 내내 뒷바라지할 생각하면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잠이 안 온다”는 엄마들도 있었다. 고2와 중3 자녀를 둔 ‘원이맘’은 “입시 부담이 컸는데 중앙일보 덕분에 어둠 속에서 등대를 만났다”고 말했다.

 특히 난수표 같은 대입제도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다는 엄마들이 많았다. 한 재수생 엄마는 “시험을 못 본 편은 아니었는데 나 때문에 재수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중앙일보를 읽자마자 컴퓨터를 켠 엄마들 덕분에 국자인은 이날 오전 9시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올 1월 국자인 회원 엄마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던 조영혜 교사(서울 국제고)는 “엄마들이 그만큼 믿고 나눌 대입 정보가 부족했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정보 갈증을 해소할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평범한 엄마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국자인의 ‘정보 공유’ 원칙이었다. 아이디 ‘좋은엄마’는 “여기저기 들려오는 정보를 놓칠세라 두 손을 꽉 쥐지만 막상 손을 펴보면 남는 게 없더라”며 “교육 정보를 나누고 있는 고3 선배 엄마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국자인의 오프라인 사무실에는 이날 하루 종일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스터디모임에 참여하고 싶다’ ‘게시글을 모두 읽을 수 있게 등급을 올려달라’는 등 다급한 목소리들이었다. 일부 학부모는 ‘월 2만원 후원금을 한꺼번에 낼 테니 대입을 도와달라’고도 했다. 이미애 대표는 “후원금은 일정 기간 이상 활동한 회원들에게만 받는 것이라고 거절했다”며 “이곳은 돈이 아니라 엄마들의 참여와 열정으로 유지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련 기자

◆국자인=대학입시 등 정보 공유를 위해 엄마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엄마들이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를 함께 나누자는 것이 모토다. 2006년 10월 처음 문을 열었고 회원 수는 3만4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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