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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탄탄해진 LG, 평가전은 일단 OK




박종훈 LG 감독

프로야구 각 구단의 해외 전지훈련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LG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LG는 SK·삼성·한화 등 국내 팀과 일본 주니치와의 9차례 평가전에서 6승1무2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경기당 8.1득점, 3.8실점으로 투타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야구 관계자들은 “LG는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상승세를 탔다”고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면서도 “LG가 확실히 좋아지긴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스프링캠프 평가전은 주전급보다 1.5군 선수, 신인, 새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성격이 짙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게다가 LG는 번번이 스프링캠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2002년 준우승 이후 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LG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 약점으로 꼽힌 마운드에 안정감이 생겼다. 박현준·김선규·신정락·한희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투수들이 좋아졌다. 구속과 제구력이 향상된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훈련 강도도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LG는 지난 시즌 뒤 8개 팀 중 가장 먼저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고, 오는 8일 가장 늦게 스프링캠프를 마친다. 새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도 호평을 받고 있다. 우완 리즈는 최고 시속 160㎞에 이르는 직구를 던지고, 좌완 주키치는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췄다. 이순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리즈와 주키치 모두 수준급 투수로 보인다. 올 시즌 LG가 확실히 외국인 선수들을 잘 뽑아왔다”고 평했다.

그러나 완벽한 전력을 꾸리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데다 외야 자원이 많아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박용택과 이택근이 각각 지명타자와 1루수로 전업하지만 이대형·이진영·이병규(등번호 9)·이병규(등번호 24)·정의윤 등 외야 요원이 여전히 넘친다.

 LG는 2일 2009년부터 잠실 홈 경기에서 기존 담장 4m 앞에 설치했던 이동식 펜스를 올 시즌에는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올 시즌 성적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LG는 2년 동안 이동식 펜스 덕에 48개의 홈런을 추가한 반면 상대팀에는 55개를 허용해 손해를 봤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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