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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미래를 이야기한다, SF 액션 스릴러




영화 ‘블레이드 러너’


21세기에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작가는 누구일까? 여러 이름을 들 수 있겠지만 SF의 거장인 필립 K 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통제 사회가 된 미래를 이야기하고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SF 액션 스릴러에 안성맞춤. 그의 단편을 각색한 ‘컨트롤러’의 긴박감과 함께, 필립 K 딕의 작품을 옮긴 영화들을 만나 본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mycutebird@naver.com

7‘페이첵’

모든 것이 지워지기 전에 미래를 기억해야 한다? 이 알쏭달쏭한 헤드카피처럼, 오우삼 감독의 ‘페이첵’은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한 남자의 악전고투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아류이며 벤 애플렉은 ‘발연기’로 일관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6‘넥스트’

2분 후를 내다보는 초능력을 감추며 살아가는 남자 크리스(니컬러스 케이지). FBI는 그를 이용해 폭탄 테러를 막으려 하고, 크리스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야 한다. “미래를 알게 되면 미래는 바뀐다”는 메시지.

5‘스크리머스’

2078년 인간이 만든 무기가 스스로 지능을 가지게 되면서 인간을 공격한다. ‘스크리머스’는 스케일은 B급이지만 탄탄한 구성과 긴장감은 A급인, 숨겨진 수작이다. 기계가 스스로 진화 체계를 가진다는 상상력이 핵심.

4‘스캐너 다클리’

마약과의 전쟁에 투입된 경찰의 또 다른 자아가 바로 마약 딜러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스캐너 다클리’에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로토스코핑(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하는 기법)을 사용해, 마치 마약에 취한 듯한 몽환적 비주얼을 선사한다.

3‘토탈 리콜’

기억을 이식 받으면 새로운 자아를 지니게 되는 걸까?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은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내세운 근육질 SF 액션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심각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를 영화화한 작품. 2012년에 콜린 패럴 주연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2‘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팀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 하지만 다음 범죄자는 바로 자신이었다. 쫓기는 처지가 된 앤더튼. 그는 시스템의 오류를 증명해야 살 수 있다. 2000년 이후 불기 시작한 필립 K 딕 붐의 정점. 원래는 ‘토탈 리콜’의 속편으로 기획됐던,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화성 배경인 프로젝트였다.

1‘블레이드 러너’

딕이 세상을 떠난 1982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를 영화화한 ‘블레이드 러너’가 세상에 나온다. 복제인간 로봇인 ‘리플리컨트’ 사냥꾼 데커드(해리슨 포드). 하지만 그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리플리컨트를 목격하게 되며, 그도 리플리컨트일지 모른다. 2019년 LA의 포스트모던한 세계에서 펼쳐지는 존재론의 철학. 제작 전 시나리오를 읽은 딕은 “(사립 탐정) 필립 말로가 (사이보그) 스텝포드 와이프를 만났군”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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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