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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넘는 S·E클래스 판매량 한국이 세계 4위”




지난해 전 세계 120여 개 벤츠 해외지사 중 판매신장률 1위로 상을 받은 하랄트 베렌트 벤츠코리아 사장.


“한국 시장에서 벤츠는 보수적인 경향의 상류사회 중·장년층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런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30, 40대 신흥 부자를 흡수하는 데 주력하겠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하랄트 베렌트(50)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벤츠의 전 세계 120여 개 해외 지사 가운데 한국이 최고의 성장률(전년 대비 81%)을 기록해 본사에서 판매왕 상을 받았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디젤차와 소형차 판매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독일 다임러 그룹에서 중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 판매량의 70%가 대당 평균 가격이 1억원 정도로 이익이 많이 나는 중·대형차에 몰려 있어서다. 지난해 판매대수(1만6124대)만 따지면 세계 15위이지만 대형 세단 S클래스와 중형 E클래스는 한국이 미국·독일·중국에 이어 4위다. 일본은 이미 3년 전 제쳤다.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올해 벤츠 코리아는 직원 수를 기존 대비 10%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 판매 딜러도 서울 동대문·목동에 이어 수도권과 부산 등에 5개 이상 확충한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경쟁사인 BMW에 비해 부진했던 디젤차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다. 베렌트 사장은 “최근 나오는 벤츠의 디젤 엔진은 연비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못지않을 만큼 친환경적”이라며 “정숙성과 진동도 가솔린 엔진 이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벤츠의 A·B클래스 등 소형차는 안전성이나 실내공간에서 경쟁차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내년 초 신형 B클래스를 들여오고 A클래스까지 출시해 소형차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차급인 스마트의 공식 수입계획은 가격 조정이 쉽지 않아 당분간 없다고 했다.

베렌트 사장은 “한국의 부품회사들이 본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말도 했다. 현재 30곳이 넘는 한국 부품업체들이 다임러 그룹에 납품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현재 30여 개사 전체로 연간 1000억원 정도를 납품하고 있다”며 “평가가 좋아 앞으로 납품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서울모터쇼에서 벤츠의 신차 라인업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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