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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동구매 파워’ … 그루폰 2년 만에 1조원 눈앞

미국 뉴욕시 미용실에서 머릿결 관리가 단돈 30달러. 원래는 60달러지만 27일 하루만 이 가격이다. 조건은 단 하나. 50명 이상이 신청해야 한다.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Groupon)이 지난달 27일 뉴욕 시민들에게 제시한 ‘오늘의 거래(Today’s Deal)’다. 이날 하루에만 270여 명이 이 쿠폰을 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유통 서비스 ‘소셜 커머스’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루폰의 지난해 매출이 7억6000만 달러(약 8570억원)로 집계됐다고 28일 보도했다. ‘공동 구매’라는 단순해 보이는 이 사업 모델로 1조원에 근접한 매출을 올린 기업이 나온 것이다.

 그루폰의 2009년 매출은 3300만 달러(약 430억원). 한 해 사이 매출이 20배 이상 뛰었다. 2008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문을 연 뒤 불과 2년2개월 만에 올린 성과다. 2009년 120명에 불과했던 종업원은 지난해 4000여 명으로 늘었다. 560여 곳의 도시에서 쿠폰이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성장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의 확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오늘의 거래’가 널리 알려지고, 덕분에 사업 수익성도 높아진 것이다. 소셜 커머스와 제휴하려고 하는 업체들도 점점 늘고 있다. 박리다매뿐 아니라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 반경을 해외로 빠르게 넓힌 것도 또 다른 성장 비결이다. 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유사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2억8500만 달러(약 3700억원)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그루폰은 지난해 말 구글의 6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 올 초까지 9억5000만 달러(약 1조2350억원)어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기업 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루폰은 이달 중으로 한국 사업도 시작한다. 국내에선 이미 티켓몬스터·위메이크프라이스·쿠팡 등의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경쟁 중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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