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우덕의 13억 경제학] 중국경제 콘서트(45) ‘중화DNA ’

앞 콘서트에서 연결됩니다. 이어서 감상하기시 바랍니다.

☞경제콘서트(44)바로가기

☞경제콘서트(43)바로가기



*******



중국, 무작 발전했지요.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랍니다. 일본을 제쳤습니다. 중국인들은 그런 중국의 부상을 '새로운 강국의 탄생'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대신 '부흥(復興)'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부흥의 길(復興之路)'을 걷고 있다는 겁니다. '부흥'이 뜻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옛 영광을 되 찾자는 것이지요. 서방 세력이 중국을 침탈하기 이전의 시기, 즉 중화 민족이 세계의 중심이었던 시기입니다.



마틴 자크는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에서 바로 이 같은 중국인들의 생각을 간파합니다. 중국인들의 머리 속에는 과거 전통을 현재에 적용하는 '역사 현시적 사고'가 뚜렷하다는 것이지요. 그는 '중국인들은 과거를 마치 현재의 일처럼 해석하고, 문제 해석의 방법을 항상 역사에서 찾는다'고 했습니다.(아래 사진은 2009년 중국건국 6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 국가대극원(國家大劇院)에서 에서 열린 대형 뮤지컬 '復興之路'의 한 장면)







그는 중국의 부상이 세계에 가져올 변화를 얘기하며 '조공(Tribute)시스템'이라는 말을 꺼냅니다. 중국의 영향력이 시작되는 곳은 동아시아가 될 것이고, 핵심 키워드는 바로 '조공'이라는 거지요.



"국민국가의 옷을 입은 문명국가 중국은 내재된 본성과 정체성을 점점 더 드러낼 것이다. 중국이 동아시의 경제의 중심으로 새롭게 부상한다면, 과거 조공 제도가 현대적인 형태로 부활, 새로운 모습으로 드러낼 것이다."



마틴 자크는 '중국인들은 지금도 여전히 아시아의 이웃 나라들을 주변국이라고 부르고 있고, 자신들이 중심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공이 뭐간데?



봉건 왕조시대 중국인들이 뜻하는 '세계'는 오늘 우리가 말하는 글로벌(Global)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들이 생각한 세계는 중국의 주변, 즉 아시아였습니다. 천자(天子)가 버티고 있는 중원 땅은 그 세계의 중심이었지요. 자신들이 온 천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문화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바로 중화(中華)입니다.



그 주변의 나라와 민족은 오랑케였을 뿐입니다. 남쪽 오랑케는 남만(南蠻)이라고 했고, 북쪽은 북적(北狄)이었습니다. 동쪽 오랑케들은 동이(東夷)라고 불렀고, 서쪽에는 서융(西戎)이 있었지요. 그들의 시각에 한국은 동쪽 오랑케일 뿐입니다. 오랑케가 말을 듣지 않으면 중국은 창을 씁니다. '버릇을 고쳐준다'며 군대를 파견하지요.그러고는 문명을 전수하기 위해 정벌단을 보냈을 뿐이랍니다. 고구려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랑케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으면 '아이구 내 새끼'하면서 다독입니다. 물론 분명한 요구 조건이 있지요. 중국의 천자(天子)를 인정하라는 겁니다. '중국은 천자(황제)나라, 너희는 그 천자의 명을 받은 왕(王) 또는 군(君)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내 새끼'대접을 받습니다. 불평등한 관계입니다.



그렇게 등장한 게 '조공 시스템'입니다. 중국의 문화적 위계를 인정하며 조공을 바치면 정치적인 독립을 보장해주는 겁니다. 여기에 책봉을 더하게 되면 완벽한 '조공-책봉'이 되는 것이지요. 춘추시대이후 중국인들의 사고에 박힌 정치 패러다임이지요. 이 관계가 형성되면 주변국은 조공단을 보냅니다. 공물을 바치러 가는 것이지요. 그 때 중심국 중국은 받은 것보다 더 두둑히 줘 조공단을 돌려보냅니다. 천자의 큰 은혜를 배푸려는 것이지요. 그게 조공무역입니다. 민간무역의 원할하지 않던 시기의 중요한 무역 패턴이었지요.



거꾸로도 있습니다. 드믄 경우였지만 주변 오랑케가 강하다 싶으면 조공 시스템은 거꾸로 작용합니다. 오랑케 나라에 물건을 줘 보내면서 '제말 문제만 일으키지 말아달라'고 빕니다. 어쨌든 그것도 조공시스템이었습니다.



자딘 마크는 중국이 성장할 수록 조공시스템 복구에 대한 욕구가 커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냐? 그들에게는 중화DNA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족은 다른 민족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않으며 자신의 문화가 우월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흡수, 동화, 정착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들은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야 말로 중국이 있어야할 자리라고 믿고 있으며, 지난 2세기 역사는 정상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마틴 자크는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합니다.



"중국이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바로 오랜 세월 중국인의 의식속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우월의식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중국의 행동과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그 심지가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동아시아에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내달리고 있는 중국, 그 과정에서 주변국과의 충돌은 불가피 해보입니다.



그들의 중화DNA는 오늘 현실에 어떻게 표출되고 있을까요?



다음 칼럼에 계속됩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