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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서 초청한 초선의원 7명 다시 모이니 …





현재는 오세훈·강운태 시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원희룡 한나라 사무총장
이강래·이종걸·정범구 의원
스티븐스 대사가 관저 초청



16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10여년 만에 회동한 ‘미 국무부 초선 의원 초청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사들. 모두 9명이지만 이날 모임에는 7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정범구 민주당 의원,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대사, 강운태 광주시장, 이강래 민주당 의원,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이종걸 민주당 의원.





16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에 7명이 도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 그리고 민주당 이강래·이종걸·정범구 의원 등이다. 이들을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대사가 반갑게 맞았다.



 7명이 한 자리에 모인 건 10년 5개월 만이다. 인연의 출발은 2000년 6월 이들에게 날아든 미 국무부발 초청장이었다고 한다. 자체 초청 프로그램(International Visitor)에 따라 3주간 미국의 정·관계를 두루 둘러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운동권(원희룡)이었거나 시민운동(오세훈·정범구)을 했거나 정·관계(강운태·이강래)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이 난생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직후였다. 심재철 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안영근 전 의원 등 3명도 초청장을 받았다. 당시 미 국무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서 선정했고 미 대사관을 통해 개별 통보했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16대 국회에 대거 진출한 학생·시민 운동 출신들이 각 당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한 데 대해 미국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결국 그 다음 달에 이들 7명과 심재철 의장, 안 전 의원이 미국행을 택했다. 특히 강운택 시장과 이강래·정범구 의원은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지도부의 출국 금지령을 어기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종걸 의원도 1주일 후 합류했다. 미국에선 공화당의 존 매케인(John McCain)·척 헤이글(Chuck Hage) 상원의원과 대담을 했고, 앨 고어(Al Gore)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전당대회도 지켜봤다. 한국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이들을 초청한 이후 폐지됐다고 한다.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7인이 만나게 된 건 지난해 10월 세계김치문화축제 때 강 시장이 스티븐스 대사와 김치를 담그다가 과거의 추억을 얘기하며 “당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그때 함께 갔던 의원들 대부분 잘 돼 있으니 한 번 자리를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기 때문이란다.



 16일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고 한다. 마침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인 날이어서 스티븐스 대사가 김 추기경과의 추억을 떠올렸다고 한다. “(젊은 외교관 시절에) 김 추기경께서 만났을 때 ‘내가 내일 일 좀 내려고 한다’고 말씀하시더니 진짜 다음날 민주화와 관련해 중요한 말씀을 하시더라”는 등의 회고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놓고선 토론이 벌어졌다. 이강래·이종걸 의원은 “국회 동의가 어려울 것”이라며 FTA 인준 반대 주장을 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의회에선 6월 이전에 반드시 비준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한 참석자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미 국무부가 무슨 기준으로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측 의원 9명 중 8명이 지금 중요한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걸 보면 미국 측 선구안이 좋은 셈”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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