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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나보고 이기적이란 말 있는데 외국인 들러리 하고 싶지는 않다”

37세 베테랑 서장훈(전자랜드·2m7㎝)이 재조명받고 있다.



1만2000점, 리바운드 4917개 … 1위
“나는 늘 같다, 회춘했다는 말 싫다”
이긴 사람만 기억하는 게 농구
그냥 즐기라는 말에 100% 반대
5~6분 뛸 바엔 그만두는 게 낫다
프로에게 팀 에이스 욕심은 당연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1만2000점 득점 고지를 밟았다. 서장훈은 통산 리바운드 1위(4917개) 기록도 갖고 있으며, 센터로는 처음으로 1000 어시스트(1021개) 고지도 밟았다. 그는 매 경기 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프로농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서장훈이 이끄는 전자랜드도 잘나간다. 23일 현재 선두 KT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5연승으로 기세가 등등하다. 서장훈으로서는 생애 첫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도 노릴 만하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만 두 차례(99~2000 SK, 2005~2006 삼성) 우승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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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훈은 이번 시즌 본의 아니게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통산 1만2000득점을 달성하던 때 그는 ‘이기적으로 개인기록만 챙겨서 얻은 성과’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그는 당시 TV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가 이 기록을 세웠다면 팬 반응이 달랐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최근에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아내 오정연 아나운서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루머가 퍼졌다. 그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고 “시즌 중에는 얼굴도 자주 못 보는데 그 친구(오정연)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게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현재 프로농구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서장훈의 꿈을 전화 인터뷰로 들어봤다.



◆내가 ‘회춘’했다니=서장훈은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경기당 평균 28분을 뛰며 16.8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는 “회춘했다”는 인사를 가장 듣기 싫어한다. 서장훈은 “나는 늘 똑같았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팀이 자주 졌고, 올해는 자주 이긴다는 게 다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20점 이상 넣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 내 성적을 갖고 ‘회춘’이란 말을 듣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 단순히 ‘나이 먹어서도 꽤 한다’는 뜻이라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서장훈의 농구론(論)은 확고하다. ‘농구는 쇼가 아니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를 즐기라는 말에 100% 반대한다. 지면 팀이 초상집이 되는데 어떻게 즐기나. 농구는 예능 프로그램처럼 웃고 즐기는 게 아니라 승패가 갈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잘하는 사람, 이긴 사람만 기억하는 게 농구”라고 강조했다.



 서장훈의 말에서는 자부심과 고집이 느껴졌다. 그는 “지금도 경기가 끝나면 매번 ‘왜 그것밖에 못했지?’라고 반성한다. 한 번은 경기에서 지고 나서 지인을 만났는데 내가 풀이 죽어서 말을 안 하자 ‘이제 작작 좀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면 그 순간이 바로 은퇴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기적인 선수?=서장훈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이기적이다’는 것이다. 그는 부정하지 않았다. “욕심이 없다면 선수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경기당 5~6분 뛸 바에야 그만두는 게 낫다. 외국인 선수 들러리를 하려고 농구 하는 게 아니다. ‘궂은 일의 미덕’이란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라면 내가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기적인 서장훈’ 논란 속에서 그가 걱정하는 건 따로 있었다. 그는 “이제 욕먹는 건 익숙해져 아무렇지도 않다. 하지만 아직도 농구에서 37세 서장훈의 이야기만 이슈가 되는 게 안타깝다. 욕은 내가 다 먹어도 되니까 좋건 나쁘건 농구계에서 더 다양한 선수들의 이슈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농구 인기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설마 내가 상 욕심도 많다고 오해하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웃으면서 “만약에 전자랜드에서 MVP 후보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문태종”이라고 했다.



그에게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물었다. 서장훈은 ‘비관론자’답게 “KT보다 두 경기는 더 이겨야 우승 안정권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은 정규리그 10경기를 모두 챔피언결정 7차전이라고 생각하고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프로농구 전적(23일)



▶전주



KCC(29승16패) 76-71 인삼공사(15승29패)



▶대구



오리온스(11승34패) 60-68 KT(32승12패)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서장훈 [現] 인천전자랜드엘리펀츠 농구선수(센터, 11번)
19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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