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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으로 용꿈꾸고 태어난 로또걸











행운의 여신 로또걸은 제429회 로또번호로 ‘10, 19, 20, 25, 31, 40’를 기자에게 추천했다. ‘꽝’이었다. 한 개의 숫자도 맞지 않았다. 그녀는 태몽으로 용꿈을 꿨다고 했다. 그녀에게만 용꿈일 뿐 다른 사람에겐 객꿈이었던 셈이다.

SBS생방송 로또추첨 방송을 하는 설초록(23)씨는 "욕심부리지 말고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다보면 당첨의 그 날이 올 지도 모르잖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가 누르는 버튼에 매주 10억~100억원 대의 돈이 오간다. 설씨의 작지만 예쁜, 그 행운의 손을 직접 보고 싶었다.



"직접 산 로또, 5000원짜리 밖에 안 걸렸어요."

혹시 그녀의 손을 잡으면 행운이 옮아올까? 속내를 숨기고 악수를 청했다. 일주일에 5000원에서 1만원의 복권을 산다는 그녀는 “제 손으로 산 로또가 다 맞으면 벌써 부자가 됐죠. 저도 5000원 밖에 당첨된 적이 없어요”라며 속내를 금방 읽어낸다. “짐 캐리가 주인공으로 나온 ‘예스맨’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만약 신이 영화 속의 짐 캐리처럼, 로또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Yes’하고 들어준다면, 그건 로또가 아니죠.”

설씨에게는 특별한 주문이 시청자에게서 쏟아진다고 한다. "번호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1초만 늦게 눌러달라"는 푸념성 민원이다. 그럴 땐 "용한 점쟁이를 소개시켜주고 싶은데, 로또번호를 맞힐 정도의 점쟁이라면 벌써 벼락부자가 됐을텐데 점을 치고 있을까요?"라며 답을 대신했다. 뻔한 얘기지만 그녀는 "운은 물론 돈을 진정하게 쓸 줄 아는 그릇을 가진 사람이 1등 로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태몽은 용꿈, 그래서 나는 로또걸."

로또에 당첨되려면 꿈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통령꿈’, ‘돼지꿈’ 등 로또당첨에 얽힌 꿈은 가지각색이다. 그래서 그녀의 태몽을 물었다. 설씨는 “어머니가 저를 낳기 전에 용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용꿈을 꾸셨데요”라고 전했다. 벼락 맞을 확률이라는 로또. 그래서인지 그녀는 어려운 경쟁률에 강하다. 주로 미스코리아나 수퍼모델이 하는 로또걸이 그녀에게 돌아온 것도 태몽 때문인지 모른다. 설초록씨의 경력은 화려하다. 2008년 LG그룹 특별 공개 비서채용에서 2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비서실에 입사했다. 그녀는 무미건조한 직장생활이 싫어 2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올해 1월 1일 그녀가 첫 방송을 한 날 시청률은 12%에 달했다. 보통 로또방송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 정도의 시청률이 나온다. 신년의 첫 날이어서 로또에 기대를 거는 민초들이 많았던 때문일게다. 어찌됐던 그녀의 인생에서 용꿈이 톡톡히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예계의 용이 되고 싶어요."

설초록씨는 화장품, 제약사, 기업 월드컵 광고 등 CF에서 기본기를 다졌다. 영화 ‘아저씨’와 ‘부당거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에 출연하고, tvN의 ‘러브스위치’ MBC DMB ‘낭만탐험 서울투어’에서 패널과 MC로 나서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다. 설씨는 2년 남짓 연예계 활동을 한 새내기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태몽처럼 언젠가는 연예계의 용이 될 거에요”라고 당차게 말한다.



온라인 편집국=김정록 기자 ilro12@joongang.co.kr 영상=김만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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