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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배신과 복수, 화해…그 남자는 행복해졌을까

3월 1일~4월 2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2만원. 문의 02-6391-6333


 지난해 한국 초연 당시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은 ‘몬테크리스토’가 다시 돌아온다. 초연 주인공인 류정한·엄기준·신성록·차지연·최민철 등이 또 한 번 무대에 오르고, 최현주·김영주·김성기 등이 새로 합류한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로 유명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이야기를 가져왔다. 19세기 프랑스 마르세유, 순수하고 성실한 선원 에드몬드는 메르세데스와 약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나폴레옹의 밀서를 전달했다는 누명을 쓰고 체포된다. 에드몬드의 성공을 시기한 친구 몬데고와 빌포트·당글라스의 계략에 넘어간 것. 메르세데스는 몬데고의 거짓말에 속아 에드몬드가 죽은 줄로만 알고 몬데고와 결혼한다. 감옥에서 파리아 신부를 만난 에드몬드는 그에게서 여러 학문과 무술을 배우고, 그의 탈출 계획에 동참한다. 탈옥에 성공한 에드몬드는 이름을 ‘몬테크리스토’로 바꾸고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앗아간 이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깊은 복수심 때문에 냉혈한이 된몬테크리스토는 치밀한 계획과 막대한 재산으로 원수들을 파멸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그것으로 행복을 되찾지는 못한다. 뮤지컬 대본을 쓴 잭 머피는 몬테크리스토가 메르세데스를 통해 사랑을 깨닫고 세상과 화해함으로써 예전의 선량했던 마음을 되찾게 한다. 배신과 복수, 그리고 화해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극적인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지킬 앤 하이드’와 ‘천국의 눈물’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은 이 작품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뮤지컬 넘버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아름다운 선율의 ‘언제나 그대 곁에’ 등을 선보인다. 드라마에 잘 녹아든 음악은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에드몬드가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과 보물섬에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해적선에서의 검술 장면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다.





거미 여인의 키스
~4월 17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3만~5만원. 문의 02-764-8760


 연극 시리즈 페스티벌인 ‘무대가 좋다’의 일곱 번째 작품은 마누엘 푸익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거미 여인의 키스’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감옥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동성애자 몰리나와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발렌틴이 이념적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되는 이야기가 1960~70년대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상황과 함께 다뤄진다. 이 작품은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있다. 극중에서 몰리나가 발렌틴에게 해주는 영화 이야기는 그들이 처한 상황과 관계를 대변한다. 정성화와 박은태가 몰리나 역으로, 최재웅과 김승대가 발렌틴 역으로 무대에 선다.





아트
~3월 31일. 대학로 예술마당 3관 전석 4만원. 문의 02-764-8760


 연극 ‘아트’에 등장하는 대학 교수 규태와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 문구 도매상 덕수는 15년지기 친구다. 수현이 2억8000만원을 주고 산 미술 작품을 두고 벌어지는 설전이 이 작품의 주 내용이다. 셋의 의견충돌은 작품을 감상하는 안목이 다른데서 시작됐으나, 이내 서로의 개인적인 치부와 자신의 옹졸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번진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유치하면서도 솔직한 대화, 또 극적으로 화해하는 과정이 관객에게 큰 웃음을 준다. 정보석·권해효 등이 거쳐간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는 윤제문·유연수·이남희·류태호·정상훈·김재범·김대종이 출연한다.





천변카바레
3월 22일~4월 16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전석 4만원. 문의 02-708-5001


 가수 배호의 노래를 엮은 음악극 ‘천변카바레’가 지난해 초연 이후 다시 관객을 찾는다. 배호는 1971년 서른의 나이에 요절하기까지 5년여 가수생활 동안 ‘돌아가는 삼각지’ ‘두메산골’ ‘마지막 잎새’ 등 300여 곡을 발표했다. 시골 청년 춘식의 상경기에 배호의 인기곡을 더한 작품으로, 배호가 활동하던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카바레 스타일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신파극을 보는 듯한과장된 대사와 연기가 흥미롭다. 1960년대 인기곡을 재해석한 연주와 연기가 젊은 관객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주며, 중년 관객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대머리 여가수
~3월 31일. 대학로 SM아트홀 전석 4만원. 문의 02-764-8760


 배우 안석환이 번안·연출하고 출연까지 해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대머리 여가수’는 대화로 등장인물의 관계가 드러나고 사건이 진행되는 일반적인 희극과 달리 의미 없는 대화와 소통되지 않는 부조리한 말들의 나열로 세상의 부조리함을 표현한다. 등장인물들의 말을 이해하기보다는 부조리한 상황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관람 방식도 상식에서 탈피했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며 전화 통화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고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전형적인 연극에서 벗어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월엔 결혼할거야
~3월 3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2만5000원. 문의 02-766-6007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는 29살 세 여자가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여고 동창생인 세연·정은·지희는 매달 10만원씩 적금을 들었고, 가장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그 돈을 몰아주기로 했다. 10년이 흐른 후 적금액은 3825만원이 됐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지희가 일주일 전에 선본 남자와 6월 1일에 결혼한다고 발표하자 세연과 정은은 둘 중 누구라도 지희보다 먼저 결혼해서 돈을나눠 갖기로 한다. 5월이 가기 전에 결혼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기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젊은 여성 관객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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