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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과 화해하고 싶다” … 정몽구 회장, 경영권 보장 마련 지시





정몽구(73) 현대차 그룹 회장이 그룹 최고위층에 제수씨인 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과의 화해를 지시했다. 이달 설 연휴가 끝난 직후다. 전 회장과 현 회장 간 앙금은 현 회장의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1999년부터 쌓였다. <관계기사 6면>.

 익명을 요구한 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정 회장은 현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과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극심한 마음고생을 했다”면서 “지난달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 확정을 계기로 아버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의 적통을 이은 만큼 정(鄭)씨 일가의 장자로서 집안의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고민 끝에 현 회장과의 화해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현 회장 간 화해는 현대건설 인수전의 핵심 이슈였던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보유 지분(7.8%) 처리에서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여서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그룹의 지배구조를 뒤바꿀 핵폭탄으로 여겨져 왔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광고전을 펼친 것도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현대그룹은 사활을 걸고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던 반면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장자의 적통을 찾는다’는 명분이 강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결국 화해의 키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차가 양도하거나 다른 곳에 위탁해 현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구체적인 재무적 내용이 명시되고 실행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 회장이나 현대차그룹에서 어떤 화해의 신호가 온 것은 없다”면서도 “받아들일 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두 그룹 간 화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시기도 좋다. 다음 달 21일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다. 당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추모음악회에는 범현대가가 참여한다. 장자인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이 중심이 돼 현대중공업(정몽준), 현대백화점(정몽근)과 현대그룹 등 현대 일가가 모두 참가한다. 현재 행사는 현대차그룹이 맡아 각사 실무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은 현대건설 실사에서 8000억원의 부실을 발견했다는 보고(본지 2월 21일자 1면)를 받았지만 채권단과의 잡음을 만들기보다 모양새 좋게 본계약이 체결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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