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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도시 이어 수도까지 위태 … 카다피 정권 최대 위기





유혈 진압 사망자 최소 233명 … 법무장관 사임



반정부 시위가 처음 촉발된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의 정부 건물이 21일(현지시간) 불타고 있다. 벵가지는 사실상 시위대에 의해 장악됐다. [벵가지 AP=연합뉴스]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




이집트를 삼킨 튀니지발 민주화 물결이 철옹성 같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리비아 전역으로 파급되면서 준내전 상태로 치닫고 있다. 무함마드 알젤레일 리비아 법무장관은 폭력진압에 대한 책임을 지고 21일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가 된 리비아 제2도시 벵가지는 사실상 시위대에 넘어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대는 거리로 쏟아져 도시 장악을 자축했다. 벵가지에선 전날 탱크와 박격포를 앞세운 진압군에 맞서 시위대가 군 부대와 경찰청사를 공격하며 전시 상황에 빠졌다. CNN은 “벵가지는 이날로 사실상 시위대의 손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날 충돌로 60명 이상이 숨졌고 지금까지 리비아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33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일부 군인이 반기를 들고 시위에 동참해 카다피의 친위부대원들과 벵가지 시내에서 충돌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시위는 반카다피 성향이 강했던 동부지역의 벵가지는 물론, 친정부 성향이던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로 확산됐다. 트리폴리에선 21일 새벽까지 처음으로 총성이 이어졌고 시내 중심가 녹색광장에선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했다고 BBC가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국영 방송국에 난입했고 내무부 청사에 불을 질렀다.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측은 “트리폴리에선 시위가 없다는 오랜 금기가 깨졌다”고 말했다. 21일에도 경찰서가 불탔다. 비정부 인권기구인 국제인권연맹(IFHR)은 리비아 중부의 시르트도 군이 투항하며 반정부 세력의 수중에 넘어갔다고 이날 주장했다. 적잖은 국가기관이 위치해 있고 카다피의 고향이기도 한 곳이다. 로이터 통신은 리비아의 정유시설이 밀집한 라스라누프에서도 이날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리비아의 이슬람 지도자 50명은 21일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일은 유일신 알라와 예언자 무함마드께서 금한 것”이라며 정권 지도부에 학살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동부 ‘알주와이야’ 부족의 지도자는 정부가 시위대 탄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서방국가로의 원유 수출을 방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아랍권 위성채널인 알자지라는 20일 “카다피가 베네수엘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카다피의 둘째 아들이자 정권 2인자인 세이프 알이슬람 무아마르 알카다피는 이날 밤 국영TV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는 리비아에 있다”며 “ 시위를 계속하면 무기를 들고 마지막 총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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