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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육군 정규병력 … 10만 → 8만 명으로

미국·중국·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의 국방예산을 쓰고 있는 영국군이 육군 정규병력을 기존 10만에서 8만 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축소 작업에 들어간다.

현지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예산 절감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마치는 2015년까지 병력 수를 현재보다 2만여 명 감축해 8만 명 수준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원조 복지국가로서의 명성을 버리고 ‘보편적 복지 제도의 종언(終焉)’을 밝힌 바 있다. <본지 19일자 12면>

재정 부담이 이제는 복지뿐 아니라 세계 수준의 군사력마저도 포기하게 하는 셈이다. 영국 국방예산은 2010년 기준 380억 파운드(약 68조9400억원)다.

 8만 명의 육군 병력은 프랑스 나폴레옹과의 전쟁을 끝내고 병력을 크게 줄인 조지 4세(1820년대) 이후 영국 역사상 가장 적은 수준이다. 현재 영국의 육·해·공군을 합친 총 병력은 17만5000명 정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총 병력이 589만 명이었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 줄여야 한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판단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의 고위 소식통은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45) 총리의 신임을 받고 있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국방예산을 최대 20%까지 줄이기 위해 이 정도 수준의 병력 감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에는 군 당국이 전체 공군사관생도의 25%에 이르는 100명의 임관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영국 정부는 예산 긴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국방비의 8%, 육군 병력의 20%를 감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프간 주둔 나토군 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리처즈 육군 참모총장이 격론 끝에 이 병력 감축안을 무력화시켰다. 그러나 재정 압박으로 병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시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절감 방안에 따라 영국은 포클랜드와 이라크 전쟁에서 활약했던 2만2000t급 항공모함 ‘아크 로열’을 올 3월 퇴역시킨다. 이로써 항모는 일러스트리어스함만 남게 됐다. 함재기인 헤리어 80대도 함께 퇴역해 일러스트리어스함은 헬기 항모로 바뀌게 됐다.

차세대 함재기가 도입되는 2019년까지 영국은 바다에서 이착륙할 전투기가 없어 ‘대양해군’의 지위를 잃게 됐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퀸 엘리자베스함과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 등 2척의 항모 건조는 계약 중단 손실이 더 커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더 타임스는 앞서 14일 감축안에 따라 조기 퇴역하는 군함·전투기 등 무기체계들의 가치가 120억 파운드(21조7900여억원)나 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영국군이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유럽의 다른 동맹국과 역량을 공유하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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