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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유출서 백색비상 발령까지 84분 왜

2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측은 사고 발생 직후 10분 동안 작업자를 대피시키고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이후 책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하기까지 50분가량 시간이 흘렀다. 오후 2시10분쯤 긴급 소집된 책임자 회의에서 백색비상 발령 여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20여 분간 회의 끝에 오후 2시32분 비상 발령이 내려졌다.






 방사선 유출 시 행동요령을 적어 놓은 ‘방사선 비상계획 수행절차서’는 사고 발생 뒤 방사선 양이 기준치보다 급격하게 올라가고, 15분 뒤에도 기준치의 10배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비상 발령을 하도록 돼 있다.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로 주변에는 사고 발생 15분 뒤에도 평상시보다 수백 배 이상 방사선 양이 많았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연구로이용개발본부장은 “방사선 양이 갑자기 높아진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상태였고, 비상 발령을 해 봐야 실익 없이 주민들만 혼란스럽게 할 것 같아 회의까지 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규정에 따라 비상 발령을 하면 주민들에게 두려움만 주는 꼴이고, 그렇게 하지 않자니 규정을 어기는 셈이어서 망설였다는 것이다. 사고 원인이었던 ‘회전통’은 원자로 내 냉각수 속에서 납으로 된 통에 담은 뒤 꺼낼 계획이다. 냉각수 아래 고정돼 있어야 할 회전통의 고정쇠가 풀려 위로 떠오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다.

 하 본부장은 “회전통을 꺼내 비파괴 방식으로 고정쇠의 마모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인데 며칠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는 20일 실리콘 덩어리를 담는 상자를 받친 채 회전하는 알루미늄 통이 원자로 냉각수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일어났다. 알루미늄 통에서 강한 방사선이 쏟아져 나오면서 연구원 건물 내 방사선 수치가 급격히 올라갔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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