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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겐 만연한 것 "한국에 와서야 범죄인 줄 알았다"







평양스케치.12일 평양 만경대 김일성고향집의 북한 인민군들.평양=김춘식 기자



북한 인민군 상급자들이 계급이 낮은 여성 군인이나 다른 지휘관의 아내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자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런 행위가 범죄로 취급되지 않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회관 강당에서 열린 '북한 인민군 병영생활과 인권'이라는 학술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최희경 전 인민군 공군사령부 지도원과 인민군 5군단 탱크부대에 복무했던 백화성씨, 박명호 전 인민군 대위,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북한 호위사령부 근무) 등이 참석했다.



최씨는 "인민군 내에서는 여자 가슴을 보고 '작다' '크다'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며 "한국에 내려와서 그제서야 그 말이 성폭행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윤걸 대표는 "북한 인민군에서 상급자가 여성 군인들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는 범죄로 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인민군의 상급 군인이 여성 군인에게 '너 나하고 하룻밤 잘까?'라는 말도 쉽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희롱이나 성폭행은 1990년대 이전에는 무조건 상부에 보고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연대책임이 두려워서 보고하지 않는 등 인민군 내 기강이 많이 해이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강해이는 성범죄를 만연시키고, 심지어 처벌도 받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씨는 이런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 한 정치위원이 여성 지휘관들과 하사관들 그리고 후방 군관의 아내를 강제로 추행하고 겁탈했다는 것이다. 이 정치위원은 군법에 넘겨졌지만 뇌물을 사용해 처벌받지 않고 다른 부대로 인사이동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백화성씨는 인민군이 주민들을 상대로 식량을 조직적으로 수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북한 주민들이 수확한 곡식 대부분은 인민군 군량으로 빼앗긴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은 주인없는 협동농장이나 뙈기밭 등을 이용해 옥수수와 콩을 다시 재배하지만 이마저도 인민군에게 습격당한다"고 전했다. 백씨는 "최근 언론에서 북한군이 소금국도 못 먹어 영양실조로 아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그런 일은 이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에서는 상당수 군인들이 굶어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술대회를 개최한 북한전략센터는 "영양실조와 강도높은 군사훈련으로 중대 전체 여성군인들의 생리가 멈추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공개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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