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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40대 남성, 영화 '장군의 아들' CD 유포하다 단속반 걸려 숨져

최근 북한 한 주민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CD를 친구에게 빌려줬다는 죄목으로 조사를 받다 숨졌다고 대북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은 “한국 드라마 CD를 유포하던 40대 중반의 김모씨가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 각목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친구인 최모씨의 병문안을 갔다. 최씨는 무료함을 토로하며 김씨에게 “영화라도 보게 좋은 CD가 있으면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친구에게 한국 영화 ‘장군의 아들’과 드라마 ‘남자의 향기’ CD를 몰래 빌려줬다. 그러나 최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109그루빠’ 단속에 CD를 들켰다. ‘109그루빠’는 불법 녹화물이나 대남 라디오 청취 등을 단속하는 기구로 당, 시 안전부, 체신소의 기술담당자 등으로 구성돼있다고 한다.



단속반은 최씨에게 CD 출처를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병이 깊었던 탓이다. 대신 최씨의 아내와 중학생인 아들을 끌고 가 심문을 했다. 겁에 질린 아들은 김씨의 이름을 댔고 그에게서 CD를 빌려왔다고 자백했다. 단속반은 김씨를 사무실로 끌고 가 CD 구입처 등을 취조했다. 보름간 모진 고문을 당한 김씨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고 결국 숨졌다.



이 소식통은 “김씨는 조사를 받던 중 나무 각목으로 머리를 맞아 숨졌다”며 “이를 안 노모가 졸도해 인근 주민들이 이 사실을 다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민에 대한 검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집에 보관된 한국 영화나 드라마 CD를 모두 소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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