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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턴 괴한 미스터리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19층. 지난 16일 괴한으로부터 노트북을 탈취당할 뻔했던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묵었던 1961호(디럭스룸)는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19층 오른쪽 복도 쪽에 인접해 있었다. 이 방과 오른쪽 복도 끝에 설치된 CCTV 사이의 거리는 10여m가 넘었다.



‘극비’ MB 면담시간 딱 맞춰 침입
조직적 범행 가능성 크지만
발각되자 노트북 돌려준 뒤 도주
스파이 소행으로 보기 어설픈 점도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단서가 적어 수사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던 인도네시아 특사단 측이 “우리의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증거로 제출했던 노트북의 반환을 요청하는 바람에 경찰은 내용을 복사하지 못하고 돌려줬다. 3명의 괴한을 목격한 보좌관은 일행과 함께 18일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경찰은 괴한들이 모두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문 스파이단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괴한들이 침입한 1961호는 카드키 없이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다. 문을 억지로 부수려 한 흔적도 없었다. 고급 정보를 노린 전문 스파이들이 특사단이 묵은 37개의 방 중 하나를 정확히 골라 카드키를 준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본지 확인 결과 특사단이 신고한 범행 발생 시간은 16일 오전 9시27분으로 특사단과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시간(오전 10시)과 겹친다. 범인이 남자 둘, 여자 한 명으로 조를 이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적인 범행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문 스파이단의 소행으로 보기에 어설픈 점도 있다. 이들을 목격한 특사단 관계자는 “방에 있던 괴한 세 명이 우리를 보고 깜짝 놀라며 노트북 2대 중 한 대만 갖고 복도로 뛰어갔다”며 “하지만 이들 중 한 명이 다시 돌아와 노트북을 돌려준 뒤 도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만약 노트북에 중요한 정보가 있었다면 특사단 측이 한국 경찰에 신고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군사 정보와 관련된 인사는 이미 출국”=국방부 관계자는 “푸르노모 유스지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 우리 정부와 군사 교류 및 방위 산업 협력 문제를 협의했던 인사들은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15일 모두 출국했다”며 “이번 사건은 고등훈련기 T-50 수출 등 군사 협력 사업이나 군사 정보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주 인도네시아 김호영 대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7일 귀국한 특사단을 마중했는데 사건과 관련한 불만 제기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특사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상당히 가까운 유도요노 대통령의 친서를 지니고 왔다.



송지혜·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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