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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릴열도 놓고 러·일 기싸움 가열





일본 에다노 관방 쿠릴열도 시찰
러시아‘미녀 스파이’ 채프먼 보내기로



에다노 관방장관(左), 안나 채프먼(右)



러시아와 일본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기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일본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이 해상보안청 항공기로 쿠릴열도 상공을 시찰했다. 북방담당상을 겸임하고 있는 에다노 관방장관은 시찰을 마친 뒤 “와서 보니 정말 가까운 곳이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영토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관방장관의 쿠릴열도 시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다노 관방장관의 시찰은 지난해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이후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북방영토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데 대한 경계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쿠릴열도에 대한 장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섬을 방문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 대한 군비 증강 계획까지 발표하는가 하면 한국과 중국 등 제3국의 자본 유치도 제안하고 나서는 등 열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영토로 귀속됐다는 현실을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열도가 역사적으로 일본 땅이었다는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에다노 관방장관의 쿠릴열도 시찰에 대해 “에다노 장관이 러·일 간 조용한 대화를 원한다면서 영토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조만간 예비 정치인들을 대거 쿠릴열도에 파견할 계획이다. 방문단엔 지난해 미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러시아로 송환된 ‘미녀스파이’ 안나 채프먼(28)도 포함돼 있다. TV쇼 진행자로 활약 중인 채프먼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통합러시아당 외곽 청년 조직인 청년근위대의 지도부를 맡고 있다.



이 청년근위대가 다음 달 중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등 3개 섬을 방문해 러시아 국기를 세우고 러시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청년근위대는 또 쿠나시르 섬에 근위대 지부를 개설하고 러시아에 의한 인프라 정비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일본 정부에 보낼 계획이어서 쿠릴열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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