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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한림대의료원 공동기획 ‘난청을 극복하자’ ② 노인성 난청





무의식적으로 TV 볼륨 높이신다면 혹시 귀가 …



한림대성심병원 이효정 교수가 노인성 난청 환자의 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제공]





정승모(72·가명)씨는 최근 특별히 아픈 곳도 없는데 가족들이 하는 말을 자주 되묻는 버릇이 생겼다. 외식이라도 하면 주변이 시끄러워 아무 말도 들을 수가 없다. 진단명은 ‘노인성 난청’.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난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약 30%(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서관에서 속삭이는 소리와 비슷한 40데시벨(db) 이상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인구 비율로는 3~4%나 된다. 한림대의료원과 중앙일보가 공동기획한 ‘난청을 극복하자’ 두 번째 주제는 ‘노인성 난청’이다.



30세 넘으면 ‘듣기세포’ 기능 잃기 시작



노인성 난청은 노화과정의 산물이다. 청력은 태어나면서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30세가 넘으면 듣기를 담당하는 세포들이 기능을 잃기 시작한다. 시간이 더 지나면 주변 보조세포들도 손상된다.



 노인성 난청의 진단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하지만 난청을 앓는 시기와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심하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효정 교수는 “젊었을 때 감각신경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면 결국 노인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큰소리에 노출된 환경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면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젊어서부터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노인성 난청은 개인이 평생 들어온 소음·영양상태·유전적 소인·복용 약물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스·츠·프 같은 주파수 높은 음 못들어



노인성 난청 환자는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TV 볼륨이 계속 높아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말소리 구별 능력도 떨어진다. 김현종 교수는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고음에 약해 ‘스’ ‘츠’ ‘프’ ‘크’ ‘트’와 같이 주파수 높은 음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나 여성과 같이 가늘고 톤이 높은 사람의 말소리를 듣기 어려운 이유다.



 노인성 난청을 진단하기 위해선 ‘순음청력 검사’와 ‘어음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순음청력 검사는 여러 주파수에서 ‘삐’ 하는 순음을 들려줘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 또 어음청력 검사는 단어를 들려주고 따라서 말을 하는 능력을 보는 검사다. 모든 검사는 귀 전문가에 의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진다. 김현종 교수는 “귀의 부담을 줄여주는 생활습관을 고치면 난청 진행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청기·인공와우 수술 뒤 청각 회복 가능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받았더라도 청각 재활 치료를 받으면 듣는 기능이 거의 회복된다. 먼저 소리를 증폭했을 때 듣기가 가능하다면 정확한 청력 검사를 받아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골라 사용한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음에 익숙하지 않아 당황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로 구성된 난청센터에서 보청기음 적응 훈련, 기기 관리법 교육을 거치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소리를 증폭해도 잘 들을 수 없는 상태라면 인공와우 이식수술로 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수술 후 상처가 아무는 데 1개월 정도 걸리고, 이후 재활 치료 과정이 수개월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 후엔 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효정 교수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재활 의지”라며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인공 와우 이식수술을 받았다면 자신에게 맞는 증폭 프로그램을 찾고 새로운 음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병준 기자



노인성 난청 예방법



큰소리 노출 피하기




● 공연장에서 스피커 앞에 앉지 않는다



● 소음이 많은 버스·전철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



귀에 휴식시간 주기



● 음악 감상 후 10분 정도 조용한 환경을 만든다



● 휴대전화 사용을 최대한 줄인다



귓병 치료 철저히 하기



● 중이염과 같은 귓병에 걸리면 빨리 치료한다



●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와 진찰을 받는다



귀에 독성이 있는 약 피하기



● 항생제를 복용할 때 의사와 상의한다



● 이뇨제·아스피린 장기 복용 시 난청이 올 수 있다



※자료: 한림대성심병원 난청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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