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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Special Knowledge (250) 존 F 케네디의 서베를린 명연설





지난달 20일 미국 전역에서 존 F 케네디(1917~63) 대통령의 취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케네디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다 되어 가지만 미국 사회에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던 그의 연설은 아직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됩니다. 명연설가로 유명한 그의 연설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서베를린에서의 연설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를 소개합니다.

이에스더 기자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이 1963년 6월 26일 서베를린 방문 당시에 했던 연설이다. 냉전시대 동독이 언제 침략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살던 서베를린 시민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연설 중 케네디는 여러 차례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Ich bin ein Berliner)”라고 말한다. 이는 당시 미국과 대치 중이던 동유럽 공산국가를 겨냥한 것으로 소련과 동독에 맞서 우방인 서베를린을 지켜내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담은 상징적 표현이다. 이날 연설이 있던 베를린 라트하우스 쇠네베르크 시청사 앞에는 서베를린 시민의 80% 이상이 모였다. 수많은 시민이 케네디의 이름을 연호하며 폭발적인 환호성을 쏟아내자 노련한 연설가인 케네디 대통령도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1963년 6월 26일 독일 서베를린 라트하우스 쇠네베르크 시청사앞 루돌프 빌데 광장에서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있다. 이 날 광장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사진=보스턴 존 F 케네디 대통령 박물관]



<원문>

I am proud to come to this city as the guest of your distinguished Mayor, who has symbolized throughout the world the fighting spirit of West Berlin.

Two thousand years ago the proudest boast was “civis Romanus sum.” Today, in the world of freedom, the proudest boast is “Ich bin ein Berliner.”

There are many people in the world who really don’t understand, or say they don’t, what is the great issue between the free world and the Communist world. Let them come to Berlin. There are some who say that communism is the wave of the future. Let them come to Berlin. And there are some who say in Europe and elsewhere we can work with the Communists. Let them come to Berlin. And there are even a few who say that it is true that communism is an evil system, but it permits us to make economic progress. Lass’ sie nach Berlin kommen. Let them come to Berlin.

Freedom has many difficulties and democracy is not perfect, but we have never had to put a wall up to keep our people in, to prevent them from leaving us. I want to say, on behalf of my countrymen, who live many miles away on the other side of the Atlantic, who are far distant from you, that they take the greatest pride that they have been able to share with you, even from a distance, the story of the last 18 years. I know of no town, no city, that has been besieged for 18 years that still lives with the vitality and the force, and the hope and the determination of the city of West Berlin. While the wall is the most obvious and vivid demonstration of the failures of the Communist system, for all the world to see, we take no satisfaction in it, for it is, as your Mayor has said, an offense not only against history but an offense against humanity, separating families, dividing husbands and wives and brothers and sisters, and dividing a people who wish to be joined together.

What is true of this city is true of Germany-real, lasting peace in Europe can never be assured as long as one German out of four is denied the elementary right of free men, and that is to make a free choice. In 18 years of peace and good faith, this generation of Germans has earned the right to be free, including the right to unite their families and their nation in lasting peace, with good will to all people.

So let me ask you as I close, to lift your eyes beyond the dangers of today, to the hopes of tomorrow, beyond the freedom merely of this city of Berlin, or your country of Germany, to the advance of freedom everywhere, beyond the wall to the day of peace with justice, beyond yourselves and ourselves to all mankind.

Freedom is indivisible, and when one man is enslaved, all are not free. When all are free, then we can look forward to that day when this city will be joined as one and this country and this great Continent of Europe in a peaceful and hopeful globe. When that day finally comes, as it will, the people of West Berlin can take sober satisfaction in the fact that they were in the front lines for almost two decades.

All free men, wherever they may live, are citizens of Berlin, and, therefore, as a free man, I take pride in the words “Ich bin ein Berliner.”



<번역문>




케네디 대통령이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Ich bin ein Berliner)’라는 독일어와 나는 로마 시민입니다(Civis Romanus Sum)’라는 라틴어의 발음을 연습한 메모. [사진=위키피디아]

서베를린이 지닌 불굴의 정신을 세계에 알려주신 시장님의 초청으로 베를린을 방문하게 돼 영광입니다.

2000년 전 가장 훌륭한 자랑거리는 “나는 로마 시민입니다”였습니다. 이제 자유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자랑거리는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독일어)”입니다.

세상에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의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거나 또는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베를린으로 오라고 합시다. 공산주의가 미래의 흐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베를린으로 오라고 합시다. 유럽 일부 지역에선 공산주의자와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에게 베를린으로 오라고 합시다. 공산주의는 나쁜 제도지만 그것이 경제를 발전시킨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베를린으로 오라고 합시다(독일어). 그들에게 베를린으로 오라고 합시다.

민주주의는 많은 장애물을 안고 있으며 완벽하지도 않지만, 우리는 결코 국민을 가두거나 국민이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쌓은 적이 없습니다. 미 국민은 지난 18년의 역사를 여러분과 함께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는 것을 대서양 건너 수만 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미 국민 정부를 대신해 말씀드립니다. 18년간 포위당하고도 서베를린처럼 활기차고 힘차게, 희망과 결의를 가지고 살아가는 도시는 없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야말로 공산주의의 실패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명백하고 확실한 증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시장님 말씀처럼 가족을 뿔뿔이 흩어놓고, 남편과 아내, 형제와 자매를 갈라놓고, 함께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떼어 놓는 것은 역사와 인륜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베를린에서 진리인 것은 전체 독일에서도 진리이듯이, 네 명 중 한 명의 독일인이 자유인으로서의 기본권, 즉 선택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한 유럽에서 지속적이고 진정한 평화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18년간 평화와 신의를 지켜온 독일의 현 세대는 자유로울 권리, 평화롭게 가족과 조국을 통일할 권리를 얻었습니다. 말을 맺으며 여러분께 오늘의 위험을 넘어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베를린시나 독일만의 자유를 넘어 전 세계의 자유를 바라봅시다. 베를린 장벽 너머의 정의로운 평화의 날과 너와 나를 넘어선 전 세계 인류를 바라봅시다.

자유란 불가분의 것입니다. 단 한 명이라도 노예 상태에 있으면 모든 이가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유를 찾아 이 도시가 하나가 되고 이 나라가 하나가 되고 유럽 대륙이 하나가 돼 평화롭고 희망 가득한 세상에 살게 될 그 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올, 그날이 오면 서베를린 시민들은 자신들이 20년 가까이 그 최전방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모든 자유인은 그들이 어디에 살더라도 베를린 시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자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말하겠습니다.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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