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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망칙한 옷차림’은 없다

속이 비치는 투명 옷부터 생고기로 만든 드레스까지.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 “옷차림이 망칙하다” “괴상망칙한 취향이다” “파격적이고 전위적이다” “기발하다” 등 그를 평가하는 목소리도 극과 극을 달린다.

 그의 의상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망칙하다’는 표현을 사용해선 안 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어그러져 어이없거나 차마 보기 어렵다는 뜻의 말은 ‘망측(罔測)하다’이다. ‘괴상망칙하다’ 역시 ‘괴상망측(怪常罔測)하다’로 바루어야 한다. 말할 수 없이 괴이하고 이상하다는 의미다.

 ‘헤아릴 측(測)’ 자를 ‘칙’으로 혼동해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몹시 흉악함을 일컫는 말 역시 ‘흉칙하다’가 아니라 ‘흉측(凶測)하다’고 해야 맞다. “레이디 가가가 이번엔 얼굴에 흉측한 뿔을 달고 나와 논란이 됐다”와 같이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해괴망측하다’ ‘흉악망측하다’고 해야 바르다.

 곧 반응을 보이는 약 따위의 효험을 가리키는 말을 ‘직효’로, 그 자리에서 곧 결정함을 이르는 말을 ‘직결’로 잘못 쓰는 것도 같은 현상이다. ‘곧 즉(卽)’ 자이므로 ‘직효’는 ‘즉효(卽效)’로, ‘직결’은 ‘즉결(卽決)’로 사용해야 한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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