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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쉽게’ 강조하려던 교과부의 무리수

16일 올해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 정책 개선방안이 발표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실.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주훈 본부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 1%’ 용어를 쓰며 난이도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1994학년도부터 수능이 도입된 이후 18년 만에 교과부와 수능 출제기관이 처음으로 난이도를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만점자 1%’ 후폭풍은 거셌다. 수험생 간 변별력 약화로 혼란이 빚어질 수 있고,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 등을 도입하면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만점자 1%’ 결국 후퇴
“난이도 예고는 부적절
학생·학부모만 골탕 먹어”

 전례 없는 ‘만점자 1%’ 방침은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다는 비판을 의식한 교과부가 올해는 쉽게 내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안은 교과부와 평가원, EBS가 공동 발표했다. 하지만 EBS 관계자는 “교재와 수능의 연계만 논의했을 뿐 EBS 측은 만점자 비율 1% 같은 얘기를 사전에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가원 관계자도 “만점자 비율을 1%로 하자는 제안을 평가원 측이 먼저 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 수능을 보면 만점자가 0.7~0.8% 정도면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걸 말로 설명하면 길어지니 1%라는 수치를 쓴 것”이라며 “반드시 1%가 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평가원도 그건 ‘신의 영역’이라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교과부 다른 관계자는 “수치를 앞세우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쉽게 낸다는 것을 강조하려면 똑 부러진 수치가 있는 게 좋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주호 장관도 만점자 비율이 1% 정도 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수능 출제와 채점을 전담하는 평가원이 교과부와 함께 난이도를 예고한 것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EBS 연계 정책도 70%라는 수치를 밝히는 바람에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수능이 쉬울 것이라는 인상을 줬었다. 한 진학담당 교사는 “입시 정책을 다루는 정부 기관들이 신중한 고려 없이 무리수를 두면 학생과 학부모만 골탕을 먹는다” 고 말했다.



김성탁·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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