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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브라운의 뷰티 다이어리] 화장은 ‘하얀 변장’이 아닙니다







일러스트=임창인 partygirl@naver.com



나는 브랜드 바비브라운과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닌다. 그중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화여대에서 한 강연은 아직도 내게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가장 많은 20대 초·중반인 여성들이 모인 곳에서의 강연은 나의 새로운 메이크업 영감과 젊은 열정을 일으켜주기에 충분했다.



 “면접을 앞두고 있는 졸업생입니다. 앞으로 남자친구도 만나야 하고요. 면접 등과 같이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아! 저 사람이다’ 하고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메이크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화여대에서 한 여학생의 질문이었다. 나는 학생의 질문이 하도 재미있어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 학생의 질문 속에서 문득 나는 이 학생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나에게 메이크업에 대해 질문할 때 이런 질문을 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기 위해 어떤 메이크업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다. 나도 그런 고민을 했었다. 지금 내가 개발한 바비브라운의 제품들도 모두 그런 고민 속에서 시작되었고 개발되었으니까.



 상대방에게 첫눈에 나를 각인시키는 메이크업에 대한 내 대답은 내추럴, 즉 자연스러움이다. 사람 각자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얼굴에 맞는 메이크업은 면접이든 소개팅이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부드럽고 편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내가 본 설문조사에서도 사람을 볼 때 좋은 인상을 받는 가장 큰 요소가 상대방의 맑은 피부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내가 메이크업을 하는 이유도 메이크업의 가장 기본인 피부를 맑고 부드러워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내게 아름다움이란 피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내가 한국 여성들을 만나보고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매끈하고 투명한 피부를 가졌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화장품을 발라 자신이 가진 매력적인 피부 톤을 가리는 메이크업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매끈한 피부 그대로를 표현하는 메이크업이 상대방에게 첫눈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이렇게 말하면 ‘메이크업을 하는 이유가 단점을 가려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그게 누가 됐든 메이크업은 상대방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이지 하얗게 마스크를 쓴 변장한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메이크업에서 파운데이션은 첫눈에 반하는 완벽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몇몇 여성은 파운데이션에 대해 좋지 않은 연상을 하기도 하고,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이 두껍고 마스크를 쓴 것 같은 화장을 하게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운데이션이 가지고 있는 메이크업의 효과는 매우 크다. 그리고 파운데이션은 진짜 피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한국 여성의 경우 피부의 잡티만 가리고 타고난 피부 톤을 정돈하는 파운데이션만 사용해도 피부가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1987년 유명한 사진작가인 패트릭 드마르슐리에와 수퍼모델 나오미 캠벨과 함께 미국판 보그의 커버 페이지 작업을 했다. 이때 선보인 메이크업은 피부색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으로 메이크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는 핑크톤 베이스로 창백하고 하얗게 피부를 표현하거나 메이크업 베이스로 그린, 바이올렛 등의 컬러 베이스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 색들은 오히려 피부를 동동 뜨게 하는 역효과를 일으켰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나는 세계의 다양한 피부 톤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색조를 찬찬히 분석해 봤다. 그래서 모든 여성의 피부 톤에 옐로 베이스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오랜 준비 끝에 옐로를 바탕으로 한 파운데이션을 개발했고, 이 제품을 통해 누구나 가장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바비 브라운



회사의 첫 면접이든, 남자친구를 만들려고 나가는 소개팅이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첫인상을 좋게 만드는 것은 피부 메이크업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자연스러운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는 것도 꼭 기억할 것. 가장 뛰어난 것은 기본에 가장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내 인생 철학이듯 메이크업의 가장 기본은 진짜 피부처럼 보여주는 내추럴 피부 표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바비 브라운 ‘바비브라운’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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