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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종마 ‘본 비반트’… 제주서 장흥 가는 까닭은





“말 키워 지역 전략사업으로”
장흥, 우수 경주마 육성 시동
담양은 경마장으로 승부수
강진 “우리가 말의 고장” 가세





전남 장흥군은 아르헨티나의 명마 ‘본 비반트(Bon Vivant)’ 맞이에 분주하다. 제주에 머물고 있는 본 비반트(14세)를 구제역이 사라지는 대로 데려오기 위해서다.



본 비반트는 다섯 살 때 아르헨티나 G1 경주(1600m)에서 우승을 하는 등 경주마로 명성을 날렸다. 2004년 국내 기업이 이 말을 3억원에 사들여 씨수말로 써오다 최근 장흥군에 기증했다. 현재 장흥군 장동면 배산리 축사엔 본 비반트가 거닐 운동장 만들기가 한창이다. 장흥군은 본 비반트와 씨암말을 교배해 경주마를 얻는다는 목표다. 이들을 키울 축산 농민에 대한 교육도 할 예정이다. 말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앞서나가겠다는 장흥군의 의지다.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선 ‘말(馬) 싸움’이 한창이다. 전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와 넓은 초지가 많아 말을 키우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말(馬) 산업 육성법’도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1000만원대인 승용마를 600만∼7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승마장·축사를 짓거나 사육할 때 국고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받아 사육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소·돼지 등 가축 사육에 비해 뒤졌던 말 산업이 법 제정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해신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말산업육성계장은 18일 “말 산업 육성법이 제정될 경우 이를 장흥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담양군은 경마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과천과 제주도, 부산, 경북 영천(2014년 개장 예정)에 이어 다섯 번째 경마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담양군은 경마장과 목장, 승마장, 말 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화 시설 등을 만드는 말 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세웠다. 2015년까지 2541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지켜보는 전남 강진군의 속내는 편치 않다. 말과의 역사와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들여온 말을 기른 곳이 강진군 마량(馬良)면이다. 바다를 건너 온 말이 육지에서 적응했던 목장 터가 지금도 남아 있다. 황인준 강진군 축산팀장은 “강진은 말을 키운 역사 를 활용해 말 산업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전주기전대학 박영재(마사과) 교수는 “교통과 기후,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는 예산만 낭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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