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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어산지 … 디지털 시대 체 게바라인가, 정보 테러리스트인가









위키리크스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다니엘 돔샤이크

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지식갤러리

340쪽, 1만3800원












위키리크스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21세기북스, 400쪽

1만5000원




인터넷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지난해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비밀 외교전문들 일부를 공개함으로써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들과 최고 지도자들을 큰 어려움에 빠지게 한 것이다. 위키리크스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위키리크스가 보유한 25만 건의 외교전문 중 극히 일부만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 파괴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아직 아무도 어림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사이트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는 더 많은 외교전문을 세상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터넷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업자인 줄리언 어산지. 세계 각국의 ‘비밀 외교’를 잇따라 폭로해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 포토]



 최근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집트의 민주화 혁명의 성공에도 위키리크스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비리가 위키리크스를 통해 일부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시민들이 분노해 독재와 맞섰고 그를 몰아냈다.



 최근 위키리크스를 서로 다른 시각으로 조명한 신간 두 권이 나왔다. 『위키리크스-마침내…』와 『위키리크스-권력에…』다. 『위키리크스-마침내…』는 위키리크스의 전 대변인인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펴낸 책이다. 그는 위키리크스 초창기부터 사이트 운영 및 폭로에 참여했다. 어산지에 이어 2인자로 평가 받았던 인물이다. 그의 책은 핵폭탄급 폭로들에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와 위키리크스에 정보를 제공했던 내부 고발자들이 몸 담고 있는 조직을 낱낱이 파헤쳤다. 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위키리크스의 내부 비밀도 거침없이 폭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어산지를 황제와 노예상인이라고 묘사하면서 맹비난했다. 책 출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어산지에 대해 올바른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었고 어산지와 불화에 이르게된 배경도 명백하게 알리고 싶었다”고 저술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2007년 말 위키리크스에 발을 들여 놓았으며 어산지와 조직 운영방향에 대한 이견과 윤리적· 정치적 이견으로 지난해 9월 위키리크스를 떠났다.



 『위키리크스-권력에…』는 독일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의 두 기자가 펴낸 책이다. 수년 동안 줄리안 어산지를 접했던 저자들은 위키리크스 탄생부터 그가 성폭행 사건으로 구속되기 직전까지 위키리크스와 관련된 취재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어산지뿐 아니라 전현직 위키리크스 관련자 10여 명을 인터뷰해 위키리크스를 분석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기자인 데이비드 리와 루크 하딩이 최근 현지에서 펴낸 『위키리크스-어산지의 비밀주의와의 전쟁에 대해서』도 조만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어산지는 과연 ‘비전과 카리스마가 있는 디지털 시대의 체 게바라인가’ 아니면 ‘극단으로 치닫는 무책임한 테러리스트인가’. 위리리크스는 ‘정보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을 하는 민중의 정보기관인가’ 아니면 ‘국제관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디지털 범죄조직인가’. 판단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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