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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굴욕 … 해외입찰 3연속 탈락, 서류조차 통과 못 해





2년 적자로 신용 부적격 … “원전 수출 차질”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해외 발전소 수주 경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기사 8면>



더 큰 문제는 한전이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는 사실이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나쁜 재무제표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3년간 연속 적자다. 올해부터는 국가 전략 산업인 원자력발전소 수출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공사기간이 긴 원전의 경우 사업자의 재무 능력을 꼼꼼히 검증한다.



 10일 한전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가 발주한 660㎿급 발리 석탄화력발전소(예상 공사비 12억 달러) 입찰에 참가했다. 비슷한 발전소 건설과 운영경험이 풍부한 한전으로서는 가격의 문제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입찰 전략을 짰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적격심사(PQ)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본입찰엔 참가도 못했다. PQ란 재무제표와 신용등급 등을 서류로 심사해 부적격자를 솎아내는 것이다. 한전 해외사업개발처 김효종 차장은 “다른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낸 것이 탈락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서류심사 탈락은 그 뒤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이집트에서 발주한 복합화력발전소(예상 공사비 미정) 입찰에서 같은 이유로 미끄러졌다. 한전 측은 “적격심사 탈락 후 다른 나라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탓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주한 석탄화력발전소(예상 공사비 4억 달러) 입찰 역시 ‘최근 3년 중 2년 이상 흑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전은 “국가와 신용등급이 같다”며 설득한 끝에 간신히 서류심사를 통과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한전은 2008년 23억4800만 달러, 2009년 6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물가 안정과 에너지 복지를 명분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극도로 억제해 온 결과다.



최현철 기자



◆한전(한국전력공사)= 지난해 매출은 39조2000억원, 임직원 수는 1만9710명이며 5개의 발전회사 등 10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매출 규모로는 전 세계 306위 기업(포춘지 기준)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초로 원전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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