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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 당돌 신인’ 강하늘 “감독님이 솔직해서 좋으시대요”






보통 신인배우들의 자세란 '감독의 말이 곧 법'이라고 생각하며 그저 촬영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 터. 하지만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1월 27일 개봉)에 출연한 괴짜 신인 강하늘(21)은 좀 달랐다. 그는 오디션에서 "내가 어떻게 뽑히겠냐"는 심정에 속에 담은 이야기를 조곤조곤 다 했고, 막상 캐스팅되고 나서는 촬영장에서도 "감독님 이건 어떨까요?"라며 매일 이 감독을 괴롭혔다.

'평양성'의 대선배 정진영·류승룡·이문식도 가만 있는데 풋내기 강하늘은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내성적이지만 강단있는 평소 성격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는 "'혹시 건방져 보이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있었으나 말하고 나니 홀가분했다"며 웃었다.


-대담한 요구에 이준익 감독이 뭐라고 하던가.

"솔직해서 좋다고 하시면서 실제로 내 말에 많이 귀기울여 주셨다. 어떤 때는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나를 북돋웠다. 참 감사한 일이다."

-다른 선배들이 혹시 뭐라고 하진 않았을까.

"류승룡 선배님과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꾸짖음보다는 조언을 더 많이 들은 것 같다. 이 영화 전에 '최강 울엄마' 등의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영화는 카메라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배우와 호흡을 주고받는 법을 익혔다."

-원래 따지는 성격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평소엔 내성적이다. 그리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여행을 무지 즐기는데 이것도 혼자 가곤 한다."






-혼자서 어딜 다녀왔나.

"'평양성' 촬영 끝내고 얼마 전 강원도 주문진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에 가서 버스 타고 혼자 갔다. 3일 동안 펜션을 얻어서 큐브 맞추기도 하고 자작곡도 만들어봤다. 하루는 혼자서 소주 2병에 맥주 1병을 마셨다."

-혼자 술 먹는 거 아주 안 좋다.

"예전부터 나홀로 여행을 자주 다녔다. 센티멘털한 분위기를 만끽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술도 마시고 이것저것 하게 됐다. 그러나 전혀 이상한 성격은 아니다.(웃음) 한번은 고교 때 단돈 1만원을 들고 경주로 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 아주 재미있었다."

-어떻게 연기하게 됐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연극배우이시다. 아버지는 지금도 자영업을 하시는 틈틈이 인터넷에서 팝송 DJ도 하시고 있다. 팬클럽도 있으시더라. 그런 게 자연스레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고1 때는 아버지와 단둘이 KBS '아침마당'의 노래자랑 대회에 출연한 적도 있다."

-본명인가.

"예명이다. 본명은 김하늘. 비슷한 이름이 많아서 아버지께 승낙을 얻어 성씨만 바꿨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할리우드의 모건 프리먼처럼 연기마다 깊이가 다른 배우. 커튼콜을 위해서 뛰는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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