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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서린 고택들 한옥마을에 둥지 틀다





조선시대 전주 동헌·독립운동가 고택 등 잇달아 옮겨 와



1934년 전주 도심에서 사라졌던 동헌이 77년 만에 한옥마을에 복원돼 다음달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전주시 제공]





전주 동헌(東軒)은 조선시대 판관(현 전주시장)이 근무하던 집무실이었다. 건물 중앙에는 ‘풍년을 즐거워하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풍락헌(豊樂軒) 문패가 걸려 있었다. 1890년 화재로 건물이 소실되고 이듬해 다시 신축하는 등 아픔을 겪었다.



 동헌은 1934년 전주에서 아예 사라져 버렸다. 조선 말살 정책에 골몰하던 일제가 새 청사를 건립한다는 명분으로 동헌을 전주 류씨 집안에 매각해 버린 것이다. 이후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로 옮겨진 동헌 건물은 류씨 문중의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제각으로 사용되었다.



 100여 년의 오랜 내력을 지닌 고택들이 전주 한옥마을에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고택들은 ‘한국 전통문화체험관광의 1번지’로 뜨고 있는 한옥마을의 풍부한 인프라 구축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헌은 전주시내에서 자취를 감춘 지 77년만인 올 봄 그 모습을 온전하게 드러낸다. 류씨 문중이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3년전 건물 전체를 전주시에 기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꼼꼼한 고증과 복원 작업을 거쳐 다음달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건립한 지 120년 된 동헌은 터가 바뀌었을 뿐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다. 당초 자리했던 중앙동 객사 동쪽에서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 향교 서쪽으로 옮겨졌다.



 전주 동헌 옆에는 지은 지 79년 된 독립운동가 장현식(1896~1950)선생의 고택이 들어 왔다. 1932년에 김제시 금구면에 세워진 이 고택 역시 그의 후손들이 전주시에 기증했다.



안채·사랑채 등 4개동으로 이뤄진 고택은 목재가공 수준이 정교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ㅁ자형의 전통 한옥 형태를 간직한 또 다른 고택이 주변으로 옮겨진다.



 전주시는 이들 고택을 전국 최초의 한옥 컨벤션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랜 역사적 향기를 간직한 고택이야말로 선비 정신을 일깨우고 배우는 전통문화연수원으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또 조선 유학자들의 전통을 잇는 특강과 전통문화 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한옥마을에 건립한 소리문화관·부채문화관·완판본문화관 등도 올 상반기 중에 개관할 계획이다. 이들 문화관은 조선시대부터 지역의 향토 문화·특산물로 이름을 떨치던 소리·부채·완판본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이 참여해 배우는 체험시설로 활용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동헌을 비롯한 고택들이 한옥마을에 들어섬으로써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와 격조를 한층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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