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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초 차로 4관왕 놓친 이승훈 “박태환·장미란에게 자극 받았다”





토할 때까지 훈련하는 악바리
아시아 빙속 장거리 지존 확인



이승훈이 겨울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5일 1만m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오른 이승훈. [아스타나=연합뉴스]



지난해 밴쿠버 올림픽 활약(1만m 금, 5000m 은메달)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승훈(23·한체대)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의 장거리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소 들떴을 만도 한데 그는 겸손하기만 했다. 3관왕의 환희보다는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는 말이 먼저였다. 이승훈은 6일(한국시간) “사람들은 4관왕을 이야기했지만, 팀 추월은 3명의 기량이 고른 팀이 우승한다. 나는 금메달 3개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아시아가 아닌 세계 최고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7일간 5000m와 매스스타트·1만m·팀 추월을 모두 소화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없었다. 이승훈은 “밴쿠버 올림픽 후 오히려 훨씬 더 열심히 훈련했다. 체력은 자신 있다”며 “고정식 실내 자전거 훈련을 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자전거 훈련은 허리와 골반, 하체를 골고루 강화해 기초체력훈련에서 매우 중요하다. 덕분에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달릴 때 자세가 낮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5일 1만m 경기에서는 다소 아찔한 일도 있었다.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이 두 바퀴를 남기고 울린 것. 그러나 이승훈은 전광판을 확인한 뒤 침착하게 1만m를 완주했다. 그는 “나한테는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긴다. 밴쿠버 올림픽 1만m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인코스를 두 번 돌아 실격한 것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종이 먼저 친 것도 처음”이라며 웃어넘겼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크라머를 실력으로 누르고 싶다. 사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네덜란드 월드컵에서 크라머를 만날 뻔했는데 크라머가 ‘좀 쉬겠다’며 출전을 하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는 시간을 번 셈”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의 다음 시즌 목표는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올라운드 선수권은 단거리 종목도 잘해야 하는 만큼 다음 시즌에는 단거리 훈련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면서도 항상 배우려는 자세는 여전했다. 이승훈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장미란과 박태환의 선전에 감동 받았다. 특히 박태환의 경우 침체기에서 그렇게 올라오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승훈의 절친한 친구인 모태범(22)과 이상화(22·이상 한체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시즌 중 당한 부상의 회복이 더뎠다. 이승훈은 “두 선수가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금메달을 못 땄다. 하지만 금메달을 딸 때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나도 두 선수한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친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냈다.



아스타나=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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