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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대신 물·전기 연료로 … 친환경 레인지 개발한 이병철씨







이병철 ㈜알엔에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신이 개발한 CRP 레인지를 들고 있다. 이 레인지는 물·전기를 연료로 쓰는 친환경 제품으로 화재 발생 위험도 크게 줄였다. [김도훈 인턴기자]



중소기업이 물·전기를 연료로 쓰는 친환경 레인지를 개발했다.



 에너지 기기 제조업체인 (주)알엔에프는 최근 CRP(Carbon-free Recycle Plasma·무탄소 재활용 플라스마) 엔진을 단 레인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을 주도한 이병철(53)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 부탄가스를 연료로 쓰는 일반 레인지와 달리 수증기에 전기 충격을 가해 생긴 고온의 ‘플라스마’를 연료로 사용하는 제품”이라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폐열과 수증기는 재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07년 3월. 기계 제작 공정에 쓰이는 플라스마 절단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플라스마는 쉽게 말해 ‘전기가 통하는 기체’다. 고체·액체·기체와 더불어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린다.



형광등·네온사인·TV 등을 만들 때 활용되며,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주방용 레인지에 이를 적용한 사례가 없었다.



 개발은 쉽지 않았다. 적당한 온도의 불꽃을 만들기 위해 절단기·네온사인 등 각종 플라스마 활용 제품을 연구했다. 하지만 조리용으로 쓰기에 적합한 불꽃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전기 실험을 하느라 화상도 많이 입었다. 주변에서 ‘왜 무모한 도전을 하느냐’며 말릴수록 더 오기가 생겨 실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결국 수백 차례 실험 끝에 CRP 레인지를 개발할 수 있었다. 그는 “팀원들과 레인지에서 나온 첫 불꽃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자축을 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CRP 레인지는 환경 친화적일 뿐 아니라 연료비가 들지 않는다.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 위험도 없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중국 허베이성 정부로부터 합작 회사를 만들어 공동 개발하자는 의뢰도 받았다. 이 회사의 김명도 대표는 “국내외 가스레인지 업체 등과 협력해 빠른 시일 안에 기술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기환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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