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쿵제, 분노의 폭발

<본선 8강전>

○·김지석 7단 ●·쿵제 9단











제16보(180~190)=흑▲로 뻗으며 쿵제 9단은 애써 초조함을 감추고 있다. 후회가 밀려온다. 기회는 많았는데 타고난 신중함 때문에 결정적으로 칼을 뽑아 들지 못했다. 김지석 7단은 그런 쿵제를 한눈 날카롭게 보더니 180~184까지 정리한다. 180, 182는 아껴 둔 팻감. 이걸 없앤다는 것은 184로 시한폭탄(패 맛)을 제거하겠다는 뜻. 질풍노도와 같이 판을 휘몰아쳤던 젊은 사자가 드디어 숨을 고르며 ‘평화’를 선언한다. 흑엔 아직 A쪽의 패로 대마를 노리는 수가 남아 있지만 그건 한 수 늘어진 패. B 등의 자체 팻감도 많기 때문에 걱정 없다.



싸움꾼 김지석이 싸움은 그만하고 계가해 보자고 나오자 쿵제는 더욱 초조해진다. 승부 세계란 그렇다. 이길 때는 제왕의 풍모가 가득하지만 밀릴 때는 갑자기 늙은 사자가 된다. 185는 분노의 한 수다. ‘참고도’ 흑1에 둬 백△ 한 점의 준동을 막고 좌변의 집을 짓는 게 적절한 행마지만 백2로 지키면 도저히 계가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185로 붙였고 186을 기다려 187로 승부수를 던졌다. 쿵제의 마지막 폭발에 김지석은 겁먹기는커녕 더욱 펄펄 뛴다. 188로 잡더니 189엔 190의 초강수로 대응한다. C의 절단을 겨냥한 흑의 마지막 노림수는 어찌 될까.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