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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을 핵 공격한다고 ?

중국이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극단적인 경우 핵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가 2009년에 이어 최근 다시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떠돌고 있다. 민간 인터넷 사이트인 시루왕(西陸網)은 최근 동방군사(東方軍事)란 포럼에 ‘중국 미사일의 일본 모의 타격 프레젠테이션(演示) 방안’이란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인하이쾅샤(銀海狂<9BCA>)’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올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시나리오는 중국과 일본이 충돌하면 ‘미·일 공동방위조약’과 ‘미·일 안보공동선언’에 따라 미국이 개입하게 돼 있지만 대량살상무기(WMD)가 사용될 때 미국이 엄청난 손실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을 구하려 할지는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개입할 수도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일은 역사적 원한, 현실적 이익 충돌, 센카쿠 영토 분쟁 등으로 군사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세 가지 유형의 공격을 일본에 가할 수 있다고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센카쿠열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군사충돌이 발생할 경우의 경계성 타격이다.

 둘째는 일본이 대만해협 문제에 개입해 중국이 일본의 일부 지역을 공격하는 제한적 타격이다. 둥펑(東風)-3, 둥펑-21, 둥펑-25, 쥐랑(巨浪)-1, 사정거리 2000㎞의 순항미사일을 사용해 일본의 방공망을 무너뜨리고 일본의 핵기지와 생산공장 등 전략목표를 파괴하는 것이다.

 셋째는 궤멸적 타격이다. 1840년 아편전쟁의 설욕을 외치는 악성 민족주의가 중국에서 분출하고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부활해 양국이 핵전쟁으로 치닫는 단계다. 이 경우 미국이 개입하든 안 하든 중국은 일본에 궤멸적 타격을 가하게 된다. 중국은 중거리전략핵미사일로 일본의 도쿄(東京)·교토(京都)·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 등 주요 25개 도시를 파괴하고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는 미국을 상대로 억제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 확인 결과 이 시나리오는 2009년 4월 16일 중화왕(中華網)이란 인터넷 사이트에 실렸던 내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구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시루왕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중국 군부와 무관하고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인터넷 회사”라 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나리오의 내용이 중·일 관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자극적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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