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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앵, 9년 만에 다시 온다




시트로앵 DS3

유럽 소형차의 대명사인 프랑스 시트로앵(Citroën)이 한국에 재상륙한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앵의 한국 내 독점 수입판매권을 따내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불모터스는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시트로앵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판매는 하반기 예정이다. 시트로앵은 1994년 삼환그룹에서 수입하다 2002년 철수했었다.

시트로앵은 푸조가 속한 프랑스 최대 자동차 그룹인 PSA그룹 자회사로 92년 역사를 자랑한다. C3·C4피카소 같은 소형차 라인업에서 경쟁력이 있다.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다른 유럽 자동차업체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시판한 2만5000유로(약 3800만원)의 고급 소형차 DS3(사진)도 디자인과 성능에서 호평을 받아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다.

 시트로앵의 재진출로 국내 진출 수입차 브랜드는 30개를 넘어 한국 수입차 시장은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월 현재 한국수입차협회에 공식 등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26개. 여기에 수입차협회에는 등록하지 않은 스마트·페라리·마세라티·람보르기니를 더하면 30개에 달한다.

 특히 수입차 시장이 확대된 2007년 이후 한국 진출 업체는 소형차로 유명한 회사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수입차는 1억원대 전후의 비싼 차를 팔아야 이익을 남길 수 있었지만 올해 수입차 연간 10만 대 판매가 가시화하면서 소형차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중·대형 위주의 수입차 시장이 소형차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역시 올 하반기 소형차에서 경쟁력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를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께 피아트 계열의 양산 스포츠카인 알파로메오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소형차로 유명한 마쓰다·스즈키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일본 업체는 100엔 대비 원화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언제든지 한국에 지사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은 “연비와 성능이 뛰어난 수입 소형차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수입차 시장은 소형차 중심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도 “올해 수입차 시장은 소형차가 많아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격이 4000만원 이하인 소형차 시장 확대로 수입차 10만 대 시대가 어렵지 않게 열릴 듯하다”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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