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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무바라크 불출마 선언으로 사태 해결 희망”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사진) 미국 대통령은 주말인 29일(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안보팀과 한 시간여 동안 머리를 맞댔다. 이날 오바마는 “이집트 국민들이 가진 보편적 권리를 지지한다. 우리(미국)는 이집트의 정치개혁을 이끌어낼 구체적인 조치들을 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집트는 미국에 어려운 숙제다. 미국 사회가 중시하는 민주주의 가치와 2001년 9·11 사태 이후 현안으로 자리 잡은 국제적 반(反)테러 활동의 이익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의 긴장 상황이 고조되면서 오바마 정부는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오바마가 무라바크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통한 사태 진정을 내심 바라고 있다고 안보회의 참석자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미 언론은 28일 오후 오바마와 무바라크 간 전화 통화가 미국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분기점이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3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무바라크에게 반(反)정부 소요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개혁 절차를 구체적으로 밟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집트 당국은 평화 시위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어떤 폭력도 삼가야 한다”며 “이집트 국민에게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와 같은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미 의회와 언론도 이집트 국민들에게 반드시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오바마 정부 인사들의 발언 수위는 연일 높아져 왔다. 27일 바이든 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을 독재자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8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집트 정부와 치안당국은 시위대에 대한 대응을 자제해야 하며, 민주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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