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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적 시신 8구, 수장할 수도”

정부는 삼호주얼리호에서 보관 중인 소말리아 해적 8구의 시신 처리와 관련, 소말리아 정부에 30일까지 시신 인수 여부에 대한 답을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소말리아 정부의 응답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30일까지 입장을 알려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오만 주재 한국 대사관과 소말리아 대사관이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소말리아 정부의 공식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소말리아 정부의 응답이 없으면 시신을 수장(水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당국자는 “해적 시신을 수장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는 등 해전법규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여러 징크스를 들어 수장을 꺼리고 있다.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입장이다. 실제 해적 시신은 삼호주얼리호가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허가가 필요한 군함과 달리 일반 상선은 신고만 하면 입항할 수 있다. 삼호주얼리호는 26일 입항을 신고했으나 배에서 시신을 발견한 현지 경찰이 “배에 시신이 있는 경우는 상부에 보고 해야 한다”며 입항을 거부했다. 한국 대사관은 선사인 삼호해운 측의 요청에 따라 오만 정부와 협의에 나섰으나 무슬림 국가인 오만의 경우 목·금요일이 휴일이어서 입항 문제를 제대로 협의하지 못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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