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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라데이 청년층엔 인기 없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만난 청년 무스타파 엘파르(19·사진)는 “우리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 나라를 떠날 때까지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대 법대 2학년 인 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시위를 주도한 청년단체 소속이었다.

 -대통령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뭔가.

 “그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대통령이었다. 어릴 때는 대통령과 무바라크가 동의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아들 가말 무바라크에게 승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년 동안 무바라크가 대통령이었는데, 또 다른 무바라크가 30, 40년을 통치할 가능성이 생긴 거다. 어떻게 참을 수 있나.”

 -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나.

 “최근 몇 차례의 선거에서 공공연하게 부정이 자행됐다. 국민들은 투표함이 통째로 뒤바뀐 곳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불만이 서서히 커온 것이다.”

 -튀니지 사태가 촉발한 건 아닌가.

 “이번 시위는 튀니지 사퇴 전에 계획됐다. 물론 이 사태가 없었다면 시위 참가자들이 지금보다 적었을 것이다.”

-무바라크 가 물러날 것 인가

 “군인이 총을 쏘지 않는 한 시위를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다. 지금 이 땅에 그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퇴진은 시간 문제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나.

 “그게 문제다. 시위에 나선 사람들 대부분이 마땅한 지도자 감이 없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중년층 사이에선 무함마드 엘바라데이(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가 인기 있지만 청년들은 그를 기회주의자라고 여긴다. 그는 지난해 귀국해 정치활동을 하려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외국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무바라크가 위기에 몰리자 갑자기 다시 돌아왔다.”

카이로=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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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