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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재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② 수리영역







EBS연계는 개념·원리 활용해 상황·조건 변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EBS교재 연계 출제율은 ‘가’형 72.5%, ‘나’형 80%다. 하지만 수험생이 느낀 연계율은 현저히 낮다. EBS교재의 문제를 그대로 낸 게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심화하거나 상황과 조건을 바꿔 내 문제를 풀기가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2011학년도 수능시험 수리영역 문항에 대한 티치미 한석원 원장(수리 강사)의 분석이다. 한 원장은 “무조건 EBS교재 문제 풀이에만 매달려선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연계 출제’란 말을 “EBS교재와 똑같은 문제를 낸다는 뜻이 아니라, 수리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활용해문제의 조건과 상황을 변형·수정해 출제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한 원장은 설명했다.

이는 수리영역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언어나 사회·과학탐구 등은 통계·도표·실험·시사 등의 자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수리에선 수식이나 그래프 등을 그대로 사용하긴 어렵다. 일부 숫자만 바꿔도 계산이 복잡해지거나 답을 도출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투스 우형철 수리 강사는 “201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한 문제는 ‘가’형 1, ‘나’형 2 문항에 그쳤다. 그러나 개념이나 유형을 응용한 문제는 ‘가’형 20, ‘나’형 19 문항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EBS교재뿐만 아니라 시중의 다른 문제집에서도 나오는 문제들”이라며, “오히려 변별력을 요구하는 배점 4점짜리 문항은 수능 기출문제를 발전시킨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본 것 같긴 한데 풀기 어렵다’는 수험생들의 하소연은 EBS교재에서 다룬 개념과 수식조건을 확대·결합·재구성해 변형한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 원장의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수능시험 수리영역은 출제 범위도 확대돼 학습부담이 커졌다. ‘가’형에선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필수단원으로 바뀌었다. ‘나’형에선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필수에 포함됐다.

평가원의 수능출제원칙 먼저 이해해야

수험생들 사이에 필수 교재로 꼽히는 EBS교재는 『수능특강』『인터넷 수능』『고득점N제』『10주 완성』『FINAL 모의고사』등 5종에 이른다. 한번도 다루지 않은 개념과 유형이 없을 정도로 그 분량이 만만치 않다. 수험생에겐 이를 모두 봐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한 원장은 “자칫 문제풀이에만 급급해지기 쉽다”고 지적한 뒤 “EBS교재를 보기 전에 교과서와 기출문제를 먼저 챙겨볼 것”을 당부했다. “교과서에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뒤 기출문제에 적용해보고, EBS문제로 응용력을 키우는” 학습순서를 제안했다.

우 강사는 “EBS교재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대신 “평가원의 수능출제원칙(계산·이해·추론·내/외적관련능력)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BS 교재를 모두 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수능출제원칙에 따라 출제된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시험의 기출문제부터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수 많은 EBS교재의 문제들 중 좋은 문제만 선별해 보는 눈을 갖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한 원장은 “EBS교재엔 교과서와 수능시험의 방향과 어긋나는 문제들이 있다”며 “교과서와 기출문제를 공부해야 걸러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강사는 “수학적이 아닌 수리적으로 문제를 푸는 학습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시험 문제는 여러 개념과 원리가 서로 복합돼 출제되고 있다. 단순 계산·공식만으론 접근하지 못한다. 문제 속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이론을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우 강사는 “수리영역이란 어떤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고득점을 받으 려면 EBS교재 밖에서 출제되는 새로운 경향의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 사진=중앙포토 >

EBS교재 공부법
● 문제를 풀기 전, 교과서와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먼저 공부해 개념·방향을 잡는다.
● 문제가 변형돼 출제될 것을 염두에 두고 원리 중심으로 문제를 분석한다.
● 수능시험 출제원칙에서 벗어난 EBS문제는 걸러내고 공부한다.
● 고득점 문제를 풀려면 비슷한 개념·원리 간 조건·상황의 결합·재구성에 유의한다.
● 최상위권 수험생은 EBS교재 외에 새로운 경향의 출제 유형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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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