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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변동금리, 고정금리 수준 육박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박정호(37)씨는 전세살이를 청산하기로 했다. 전세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전셋집마저 구하기 어려워 아예 내집을 장만하는 게 낫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3억원대의 소형 아파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씨는 은행 몇 군데를 돌아다녀 보고는 무척 놀랐다. 대출금리가 연5% 후반대에 이른다는 은행 직원의 설명을 듣고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도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급여 통장 변경과 각종 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카드 발급 등으로 금리를 최대한 낮춘다 해도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가 연4.6∼4.7% 밑으로는 어렵다.

 박씨는 결국 주택금융공사의 고정 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선택했다. 연소득이 2500만원이 조금 안 되는 박씨는 보금자리론의 우대 금리 혜택을 받아 4.8%(만기 15년)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보금자리론의 대출 금리가 코픽스 연동 대출(4.6∼4.7%)보다 약간 높았지만, 15년간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올라 은행들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 말 4.91~6.41%로 한 주 전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의 CD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 중순에 비해 0.57%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주택금융공사에서 내놓은 고정금리 상품인 ‘u-보금자리론’은 만기에 따라 금리가 5.2∼5.4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을 줄이려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한은이 앞으로 연내 기준 금리를 0.5∼1%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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