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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잘 넘어지는 사람, 자율신경에 문제있어 신체균형 깨졌기 때문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맹추위가 계속된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낙상하는 사고도 흔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주방이나 화장실에서 빈번하게 미끄러져 일어나는 사고도 많다.

 40세 이상 연령대에서 교통사고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넘어져 다치는 낙상이다. 낙상은 특히 골밀도가 낮은 주부에겐 치명적이다. 골절이나 인대 손상으로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행여 뒤로 넘어질 때는 뇌출혈이나 뇌손상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문제는 낙상의 원인이 미끄러지거나 바닥 요철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같은 상황에서도 신체 균형 또는 평형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이 낙상으로 이어져서다. 따라서 여러 선진국에서는 고령자나 여성·장애인 등 낙상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게 균형감각과 소뇌 운동을 시켜 낙상 예방에 힘쓰고 있다.

 낙상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평소 두통·어지럼증·울렁거림, 또는 숨이 차고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기립성 저혈압(누웠다 혹은 앉았다 일어설 때 느끼는 어지럼), 어깨 긴장과 뒷목 결림과 동반되는 만성피로를 가진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기억력 감퇴나 불면증·우울증 환자도 요주의 대상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에서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자율신경이 작동하지 않아 낙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것은 뇌이며, 신체 균형 및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도 뇌다.

 일반적으로 자율신경 실조 환자들은 모두 신체 균형이 깨져 있다. 특히 균형감각 측정에서 몸의 무게중심이 가운데 있지 못하고 본인 몸보다 뒤에 있는 경우에는 뒤로 넘어질 확률이 높다. 실제 뒤로 넘어져 큰일을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 균형감각을 소홀히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마치 몸안의 암세포처럼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

 균형감각 검사는 눈을 뜨거나 혹은 감은 상태에서 컴퓨터와 연결된 플랫폼에 서서 밸런스를 측정하는 것이다. 신체 무게중심의 좌표를 그래프에 표시해 볼 수 있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프로선수도 균형감각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면 일반인은 더 신경 써야 한다. 측정 결과를 토대로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균형감각을 찾으면 낙상사고는 물론 자율신경실조증을 해결할 수 있다. 자율신경 실조는 두통이나 어지럼증·불안·불면증·강박증의 원인이 된다.

변기원

※변한의원과 밸런스브레인 센터는 중앙일보 독자를 위해 무료로 브레인밸런스 검사를 한다. 선착순 30명, 02-552-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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