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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리포트] 전기분해 소금물로 코 세척하면 감기 ‘꼼짝마’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서 비롯된다. 감기에 걸리는 것은 바이러스의 양과 비례한다. 따라서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 숫자를 줄여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코감기는 감기의 50%를 차지한다. 리노바이러스는 종류만 100여 종이어서 백신 개발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차아염소산’ 성분을 함유한 ‘차아염소산액’이 리노바이러스를 대부분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올해 1월 ‘미국 코과학· 알레르기지(American Journal of Rhinology and Allergy)’에 게재했다.

 장 교수팀은 코 점막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리노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 여기에 3ppm의 차아염소산을 함유한 차아염소산액을 뿌렸다.

 그 결과, 코 점막 세포에 있는 리노바이러스가 95% 이상 사멸했다. 또 리노바이러스의 염증반응으로 나타난 염증 매개물질인 인터루킨-6와 인터루킨-8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차아염소산은 인체 면역반응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바이러스와 세균을 포위해 사멸시킨다.

 장 교수팀은 차아염소산액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에 앞서 2008년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지에 차아염소산용액의 항박테리아·항곰팡이 효과와 코 점막 세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차아염소산용액으로 코를 세척하면 리노바이러스와 염증 매개물질을 감소시켜 감기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바이러스 전염도 막을 수 있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에 사용된 차아염소산용액은 ‘셀리시드’라는 코 세척기(한국돌기주식회사가 개발한 국내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에서 만들어낸 용액이다. 소금물을 30초간 전기분해해 만든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등에선 셀리시드를 비염·축농증 등 코 질환자에게 추천하고 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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